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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탐지거리 3배 늘린 라이다 개발"
LG이노텍, "탐지거리 3배 늘린 라이다 개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4.08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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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파장 적외선으로 기존 라이다 한계 극복"...탐지거리 3배↑
LG이노텍, 지난해 아르고AI서 라이다 관련 美특허 77건 인수
LG이노텍은 눈·안개 등 기상환경이 나쁠 때 탐지거리를 3배로 늘린 고성능 라이다(LiDAR)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자료=LG이노텍)

LG이노텍이 눈·안개 등 기상환경이 나쁠 때 탐지거리를 3배로 늘린 고성능 라이다(LiDAR)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물체에 적외선 광선을 쏜 뒤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부품이다. 라이다를 적용하면 사물의 3차원 입체정보와, 차량과 물체 사이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라이다에 단파장 적외선(SWIR, 900~1700nm 파장 범위 적외선)을 적용해, 근적외선(NIR, 700~900nm 파장 범위 적외선)을 사용하는 기존 라이다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일반적으로 라이다는 눈·안개 등으로 기상이 나빠지면 빛의 산란으로 탐지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나쁜 기상환경에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의 3배로 증가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해당 라이다는 가시거리 2m인 안개 낀 상황에서 45m 거리에 있는 사람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같은 상황에서 15m 앞의 움직임만 감지가 가능하다. 

감지거리가 늘면 제동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낀 상황에서 기존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는 시속 50km까지 주행할 수 있지만,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는 시속을 90km까지 늘릴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라이다를 적용하면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나, 타이어 등 반사율이 낮은 장애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모든 시야각에서 균일하게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센서를 통해 수집하는 데이터는 기존의 최대 10배에 이른다. 

LG이노텍이 미국 특허상표청에 특허로 신청(출원)한 '얼라인먼트와 스캐닝 기능이 향상된 라이다 모듈'(Lidar Module Having Enhanced Alignment and Scanning) 기술(출원번호 18/322,285)과, PCT 국제 출원한 '센서 장치, 라이다 장치 및 이의 제어방법' 기술(국제출원번호 PCT/KR2023/012306) 등의 대표 도면 (자료=미국 특허상표청 등)

LG이노텍은 지난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제품 라인업을 늘려왔다. 복잡한 시내주행을 겨냥해 10~20m까지 고해상도 탐지를 지원하는 '단거리 고정형 라이다'와, 최대 50~80m까지 감지하는 일반도로 주행용 '중거리 고정형 라이다', 장거리·중거리를 동시 탐지해 자율주행 4~5단계에 적합한 360도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국내와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은 2022년 폐업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Argo AI)로부터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했다. LG이노텍이 보유한 라이다 관련 특허는 300여건이다. 

아르고AI는 지난해 3월 포드 글로벌 테크놀러지(Ford Global Technologies)에 미국 특허 113건을 이전하고, 지난해 4월 LG이노텍에 미국 특허 77건을 양도했다. 포드는 지난해 3월 자체 자율주행 스타트업 '래티튜드AI'(Latitude AI)를 설립했다. 래티튜드AI에는 아르고AI 출신 인력 수백명이 합류했다. LG이노텍은 과거 아르고AI와 라이다 공동개발도 검토했지만, 지난 2022년 아르고AI가 폐업하면서 실제 공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화 고객가치를 만들겠다"며 "카메라 모듈과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다는 카메라와 레이더(RADAR) 등 센싱 부품이 감지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식별할 수 있다.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는 감지가 쉽지 않고, 레이더는 전파를 사용해 날씨 등 주변 환경 영향은 덜 받지만, 라이다보다 해상도가 낮아 장애물 형태와 종류를 식별하기 어렵다. 

라이다는 터널 진입과 진출 등 빛의 양이 급변하는 경우, 그리고 가로등 없는 심야도로 주행 시에도 멀리 있는 작은 물체까지 고해상도로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다는 눈·안개 등 기상이 나빠지면 빛의 산란으로 탐지거리가 줄어든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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