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품 솔루션 확보한 LG 통한 수직계열화 기대"
LG이노텍과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라이다 특허 공동 출원(신청), 그리고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동맹 강화로 LG이노텍과 LG전자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부품 솔루션을 확보한 LG그룹을 통한 수직계열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 24일 펴낸 'LG-현대차, 동맹 강화 기대' 보고서에서, 지난 22일 본지의 'LG-현대차그룹 '전장 동맹'...LG이노텍-현대모비스, 라이다 공동 특허출원' 보도를 인용해 "LG이노텍과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라이다 특허 3건을 공동 출원했다"며 "10년 이상 라이다를 연구 개발 중인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고객사 (라이다) 공급과 사업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고정형 라이다 신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은 라이다와 레이더, V2X 통신 모듈, 전장 카메라 모듈 등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을 이미 확보했고, 최근 멕시코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LG이노텍) 전장 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협력 및 해외 사업 확대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매출은 2024년 2500억원에서 2027년 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과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후미등·정지등·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 동맹 강화로 LG이노텍과 함께 LG전자도 수혜가 기대됐다.
KB증권은 LG전자에서 전장부품을 맡는 VS사업본부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비 174% 뛴 3652억원으로 전망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58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SDV 전환으로 인포테인먼트 및 차량 조명(스마트 헤드램프:지능형 어댑티브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이 개별 단품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통합형 모듈 출하 비중이 커지고, 현대차 매출 비중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 매출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70% △ZKW 20% △LG마그나 10% 등으로 추정됐다.
또, KB증권은 "자동차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구현할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인포테인먼트는 통합 모듈로 구성된 풀스크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인포테인먼트는 단순 내비게이션에서 벗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하이퍼스크린에 따른 대형화와 웹OS를 통한 유튜브·넷플릭스 시청 등 자동차 콘텐츠 핵심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 1월부터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GV80, 기아 카니발 등이 SDV 전환에 맞춰 LG채널을 탑재해 (LG전자는) TV·가전에 이어 모빌리티까지 웹OS(LG채널) 생태계 확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와도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웹OS 매출 증가와 함께 LG채널 시청 플랫폼인 인포테인먼트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LG전자와 LG이노텍 전장 사업에서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각각 20%, 30%로 추정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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