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분산에너지법 후속 이행과제와 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분산에너지법 'ESS, 신재생 에너지 설치 의무비율 10%'
SK·LG·한화 등 분산에너지법 관련 사업 소개
오는 6월 시행되는 분산에너지법이 가져올 전력시장의 새로운 기회와 그에 따른 정부의 제도 추진방향이 공개됐다. ESS, VPP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방향 및 관련 기업들의 사업 계획도 공유됐다.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분산에너지법 후속 이행과제와 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개최됐다. 분산에너지법은 지역의 에너지 수요와 공급 불일치를 축소하고자 기획됐다.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에서 벗어나 전력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전력계통 시스템을 개편하고 이를 통해 장거리 송전망 건설을 줄이며 균형적인 지역 발전과 신사업 활성화 등을 추구할 수 있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 “수도권이 전체 전력 수요의 40%를 차지하지만 수도권에서의 발전량은 매우 적다”며 “공장 및 데이터센터 등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건물이 지어질 때 전력공급지에 위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VPP(분산에너지 통합발전소) 등 시장의 확대가능성도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1년 25GW에서 2024년 100GW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 시행되는 VPP는 40MW 이하의 재생에너지를 통합발전소를 통해 전력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현재 독일에서는 태양광, 풍력, 수력발전,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력 발전 예측 의무를 부과하며 VPP 모델을 구성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력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S 사업자를 중심으로 VPP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
정부는 지자체 중심으로 민간의 참여와 혁신을 기반으로 제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에너지과 과장은 “분산에너지 설비 설치 다양화를 위해 ‘신재생·ESS’는 설치 의무비율의 10%를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ESS를 통한 전기 생산과 저장이 분산에너지 사업에서 저장전기판매사업자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고 전력계통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기판매업자 등록은 필수적이다. ESS, VPP, 등의 사업자가 분산에너지법 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본금, 시설 등 최소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와 관련, 분산에너지법 제도와 관련한 기업들의 사업도 공유됐다. 홍성민 한화큐셀 분산에너지사업팀 팀장은 “한화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예측제도 참여를 기반으로 발전자원을 활용한 연계사업을 검토 및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김현태 에이블 대표도 재생에너지 예측제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ESS는 송전선로 건설을 대체할 수 있고 에너지 회피 편익, 신규 비즈니스모델로 정착했을 때 고용창출 등 다양한 이익이 있다”며 “분산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전기사용자와 판매사업자를 다양하게 구성하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SK에너지에서는 분산에너지 플랫폼을 언급했다. 김성준 SK에너지 정책지원실 팀장은 “주유소와 LPG 스테이션 등 기존 구축된 충전소 인프라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소규모 연료전지발전과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며 “전력계통에도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는 이데일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박수영 국민의 힘 국회의원, 대한상의 SGI 등이 주최 및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정애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과장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윤제용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주성고나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경원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실 실장 등이 참석했다.
종합 토론에는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상무 ▲홍성민 한화큐셀 분산에너지사업팀 팀장 ▲김성준 SK에너지 정책지원실 팀장 ▲김현태 LG에너지솔루션 AVEL 대표 ▲김유환 현대자동차 EV V2X팀 팀장 등이 참여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