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력수요관리 시장 점유율 1위 기록
전기차 충전, ESS 등 신사업 영역 확대 계획 밝혀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sponse) 시장의 점유율 1위 기업인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DR 사업의 경험을 기반으로 E-Mobility(EM)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PV)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할 계획이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상장을 통해 클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리드하는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전력수요관리(DR)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DR 사업은 한국전력거래소와 기업들 사이에서 전력망의 균형을 유지하는 사업이다. 거래소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한 셧다운을 막기 위해 사전에 전력 사용량을 줄이도록 요청하면, 그리드위즈는 기업들에 이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 받아 회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0년동안 저축한 경험을 통해 지난해 DR 시장에서 정산금 기준 시장점유율 47%로 1위를 차지했다.
DR 사업을 캐시카우 삼아 EM, ESS, PV 등 신사업 진출할 예정이다. EM 사업은 전기차와 전력망의 상태를 상호 모니터링해 충·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호평 그리드위즈 부사장은 “처음 3명이서 노트북을 들고 사업을 시작할 때 집중했던 부분이 ‘어떻게 하면 전기차를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할까’였다”라며 “전기차 충전 제어를 하기위한 통신 기술부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어 컨트롤러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회사는 전기차 및 충전기에 탑재되는 모뎀 및 충전기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2015년 10곳에서 2024년 83곳으로 고객사 확대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충전기 업체 채비, 이브이시스, 모던텍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고객들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통해 ESS 및 PV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발전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 개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에 사용 예정이다. 특히, EM 사업의 일환으로 V2G(Vehicle to Grid) 서비스를 추진한다. V2G는 전기차를 ESS로 활용해 전기차와 전력망이 서로 전력을 공급 가능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오현수 그리드위즈 매니저는 “예를 들어 전기차 내 전력이 과잉 상태라면 이를 전력망에 방전, 판매할 수 있고 반대로 전력망 내 전력 공급이 넘쳐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는 매출 131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8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대해 황영철 전무이사는 “지난해 판관비 부분이 많이 올라갔는데 그 중 3분의 2정도의 일회성 비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전량 신주로 14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밴드는 3만4000~4만원이다. 희망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56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청약 기간은 6월 3일부터 이틀간이며 6월 중순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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