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광산 채광 일시 중지
2025년까지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 과잉 현상 지속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광물 업계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호주 등 글로벌 광물 기업들은 채광을 중지했다.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이 과잉 현상을 보여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채광 기업인 레이븐소프가 채광을 중지했다. 레이븐소프는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광물을 채광해왔다. 레이븐소프의 지분을 100% 확보한 캐나다 퍼스트퀀텀 측은 “앞으로 3년간 채광을 일시 중지하겠다”며 “기존에 확보한 광물로 수요에 대응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광물회사가 채광을 멈추는 일은 이전에도 발생했다. 호주의 코어리튬 기업도 지난 5일 피니스 광산의 채굴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비축해둔 28만톤의 광물 재고 정리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 중반까지 추가 채굴하지 않고도 공급 대응이 가능하다”고 가레서 맨더슨 코어리튬 CEO는 전했다. 피니스 광산의 리튬 매장량은 약 740만톤으로 알려졌다.
니켈 시장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 주도 하에 니켈 채굴량을 줄였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로운 니켈 광산에 대한 생산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스위스 광산 회사 글렌코어는 지난해 10월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채굴을 중단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이 시장에 과잉 공급된 까닭에서다.
광물 공급 과잉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30년까지 리튬 원재료 공급은 연간 333만톤을 기록하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글로벌 니켈 생산량도 인도네시아 증산으로 인해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국제니켈연구그룹은 예측했다. 적어도 2025년까지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광물은 과잉 공급 현상이 지속된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렌터카 1위 업체 허츠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 2만대 매각을 알렸다. 높은 유지 비용과 전기차 수요 약화가 매각 사유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