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1224억원의 영업손실 기록
7일 주식 액면분할 500원→100원 공시
에코프로가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방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올해 미드니켈 제품과 LFP 파일럿 라인 구축, FEOC 규정에 적격한 전구체 공급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7일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7조2590억원, 영업이익 613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39% 하락한 1조27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회사는 지난해 메탈가 하락으로 1813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입었다.
계열사별로는 양극재 생산 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분기 1조1804억원의 매출과 11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9009억원 영업이익은 1532억원이다. EV용 양극재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67% 증가했으나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를 피하긴 어려웠다.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에는 4분기 전분기대비 22% 감소한 18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9525억원의 매출과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니켈 가격 하락에 따라 판매단가도 하락하며 전구체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가격경쟁력이 높은 MHP 제품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분기 매출 476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37% 줄어든 수치다. 연간으로는 2289억원의 매출과 4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특히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과 미세먼지 저감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을 통해 연간 매출액이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경영 전략도 공유했다. 양극재 사업에서는 올해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추진과 하반기 LFP 파일럿 라인 구축 및 양산화 개발을 통해 중장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또한, IRA FEOC 규정에 따라 국내 생산되는 전구체를 자동차 OEM 및 셀 제조사, 양극재 등 외부 신규 고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계열사 회의에서 “비상경영을 통해 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했지만 4분기에 큰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돼 임직원 및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가격 하락세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가팔랐고 전기차 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악화됐으나 고객확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같은날 공시를 통해 에코프로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한다고 발표했다. 액면분할에 따라 보통주 1주당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며 발행주식 수는 기존 2662만7668주에서 1억3313만8340주로 늘어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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