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서울대학교와 통신망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7일(현지시각)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바르셀로나 2024’에서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팀과 공동 개발했다.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중계기와 유사한 역할이다. 전원은 없어도 된다. 거울과 비슷한 원리다.
양측은 5세대(5G) 이동통신용 3.5GHz 주파수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 통신용 12GHz 주파수에서 동작하는 RIS를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RIS는 투명 소재를 이용해 유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정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기존 투명 RIS에 대한 연구 및 시연이 대부분 투과 손실 개선에만 집중된 반면 이번 RIS 기술 및 검증은 투명 소재와 공정 조건의 제약에서도 전파를 임의의 방향으로 굴절시켜 통신 커버리지(서비스 범위)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RIS 기술은 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대한다”라며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해 6세대(6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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