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4% 상승
화웨이 플렉시블 OLED 수요 115% 급증...샤오미도 86%↑
애플의 상반기 아이폰 OLED 수요가 전년비 19%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4% 늘어나고, 화웨이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115% 뛸 것으로 기대됐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애플의 상반기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는 1분기 4340만대, 2분기 3540만대 등 7880만대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의 9690만대(1분기 5620만대, 2분기 4070만대)보다 19%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중순 스톤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을 지난해 상반기 9660만대(1분기 5000만대, 2분기 4660만대)보다 22% 줄어든 7560만대(1분기 4170만대, 2분기 3390만대)로 예상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에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아이폰 OLED 출하량은 1분기 970만대, 2분기 850만대 등 1820만대로 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출하량 2000만대(1분기 1160만대, 2분기 840만대)보다 9% 적다.
반면, 상반기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등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에는 플렉시블 OLED를, 로엔드 스마트폰에는 리지드 OLED 또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사용한다. 애플은 매년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 시리즈에 플렉시블 OLED만 적용 중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1분기 1940만대, 2분기 1540만대 등 3480만대로 추산됐다. 지난해 상반기 3340만대(1분기 1820만대, 2분기 1520만대)보다 4% 많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 출하량이 전작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의 결과로 보인다.
샤오미의 상반기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1분기 1440만대, 2분기 1270만대 등 2710만대로 추산됐다. 지난해 상반기 1460만대(1분기 620만대, 2분기 840만대)보다 86% 많다.
화웨이의 수요 상승폭은 더 크다. 상반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1분기 1540만대, 2분기 1020만대 등 2560만대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1190만대(1분기 450만대, 2분기 740만대)보다 115% 많다.
애플의 상반기 아이폰 OLED 수요(7880만대)가 전년 동기(9690만대)보다 1810만대(19%) 줄어드는 사이,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2560만대)가 전년 동기(1190만대)보다 1380만대(11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애플 아이폰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추정된다.
상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의 플렉시블 OLED 수요는 1분기 1억3620만대, 2분기 1억780만대 등 2억4400만대로 기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2억940만대(1분기 1억600만대, 2분기 1억340만대)보다 17% 많다.
스톤파트너스는 "2023년 2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20달러 이하 저가 플렉시블 OLED를 사용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했다"며 "LTPS LCD와 리지드 OLED를 사용했던 스마트폰 모델 패널을 저렴한 중국 플렉시블 OLED로 대체하면서 플렉시블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4분기과 2024년 1분기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이 기존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2분기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수준인 1억780만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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