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가 삼성D보다 일찍 아이폰 OLED 양산 승인받은 것은 처음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16프로에 이어 16프로맥스 OLED 양산 승인을 받았다. 승인 시점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생산능력 한계 때문에 물량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6프로맥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아이폰16프로 OLED에 대해 양산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아이폰16프로맥스 OLED 양산 승인은 LG디스플레이가 빨랐다. 지난해까지 매번 아이폰 신제품 OLED 양산 시기를 놓쳤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용 OLED를 전용라인에서 만든다. 생산능력 한계 때문에 큰 폭의 생산량 증가는 힘들지만 지난해처럼 실기하지 않으면서 공급량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출하량은 약 5200만대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15 프로 라인업 2종 OLED 양산 승인을 수개월 늦게 받으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물량을 넘겨준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과정에서 물량이 늘었고, 가격도 높게 받았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일찍 아이폰16프로맥스 OLED 양산 승인을 받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기술 문제 때문은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프로 라인업 2종은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 프로 라인업 2종과 비교해 하단 베젤이 얇게 설계된 점 외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간 가장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삼성디스플레이보다 LG디스플레이를 먼저 승인한 것은 모종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6프로 OLED 양산 승인 과정에서도 일부 절차를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는 일반형 라인업(일반형·플러스) 2종과 프로 라인업(프로·프로맥스) 2종 등 모두 4종으로 구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종 OLED 모두, LG디스플레이는 프로 라인업 2종 OLED만 납품한다. BOE는 아이폰16 일반형 라인업 2종 OLED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서로 경쟁하는 모델은 프로 라인업 2종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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