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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삼성 QLED TV에 파워모듈 40% 공급
한솔테크닉스, 삼성 QLED TV에 파워모듈 40% 공급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8.22 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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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법인 증설, 이르면 내년 1분기 완료 예정
솔루엠·동양이엔피 등과 파워모듈 납품 경쟁
삼성전자 QLED 8K Q950R TV

한솔테크닉스가 삼성전자 QLED TV에 전원공급장치(파워모듈)를 절반 가까이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QLED TV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 법인 증설도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가 삼성 QLED TV용 전원공급장치 40%를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공급장치는 TV 작동에 필요한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QLED TV는 삼성전자가 판매량·인지도에서 업계 최고 프리미엄 TV라고 자평하는 제품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백라이트 유닛(BLU)에 '양자점개선필름'(QDEF)을 부착해 색 재현율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삼성 QLED TV는 전년 동기(87만대)의 두 배가 넘는 2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테크닉스의 상반기 전원공급장치 판매액은 2068억원이다. 지난해 1년간 전원공급장치로 올린 매출 3190억원의 70%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TV는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하반기가 성수기여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에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QLED TV용 전원공급장치 가격도 LCD TV용 제품보다 높다.

현재 한솔테크닉스는 삼성 QLED TV 판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완공 예정이다. 태국 법인에선 삼성 QLED·LCD TV 및 가전 전원공급장치를 주로 생산한다. 이 가운데 TV용 전원공급장치 비중은 70%선이다. 태국 법인 상반기 매출은 12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63억원의 1.4배로 뛰었다.

경쟁사인 솔루엠과 동양이엔피가 나머지 QLED TV용 전원공급장치를 절반씩(25~30%) 납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도 삼성 QLED TV 판매 호조로 관련 실적이 늘었다. 동양이엔피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8% 오른 2177억원, 영업이익은 204.2% 급등한 94억원이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 사업부에서 분사한 비상장사다. 이들 업체와 한솔테크닉스는 삼성 QLED TV 출시 첫 해인 2017년부터 전원공급장치를 공급해왔다.

한편 삼성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한솔테크닉스 베트남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1688억원이다. 전년 동기 1483억원보다 13.8% 올랐다. 월 340만대 수준의 삼성 스마트폰을 생산 중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이외에 알에프텍과 함께 삼성 보급형 스마트폰에 콤보 안테나 모듈을 주로 납품한다.

충북 진천에 본사가 있는 한솔테크닉스는 1966년 설립, 1988년 코스피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8418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4725억, 영업이익은 1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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