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DSCC 전망
애플, 2분기 11·13인치 OLED 아이패드 프로 출시 계획
LGD, 11·13인치 OLED 2종 양산...삼성D는 11인치 1종
"2~5월 13인치 OLED 출하량, 11인치 모델보다 많을 것"
애플이 올해 처음 출시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 패널 출하량에서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앞서고 있다고 시장조사업체 DSCC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올해 2분기 11인치와 13인치 OLED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패드에 OLED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3인치 OLED 2종,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OLED 1종을 생산한다.
DSCC는 지난 2~4월에 이어, 5월에도 13인치 아이패드 OLED 출하량이 11인치 모델 OLED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월 아이패드 OLED 출하량에서 13인치 모델 비중은 60% 이상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국내 두 패널 업체의 아이패드 OLED 출하량 점유율에선 LG디스플레이가 65%로 앞설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가 13인치 모델 OLED를 단독 생산 중인 데다, 11인치 모델 OLED 물량까지 더해진 결과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 구조 형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 관련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IT OLED는 앞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계획대로 1분기에 양산을 시작했고, 2분기에는 양산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IT OLED는 아이패드 OLED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투 스택 탠덤 방식 차량 OLED와, 대형 화이트(W)-OLED 등 탠덤 구조 OLED 양산 경험이 많다.
11인치와 13인치 아이패드 OLED 출하량 격차는 지난 3월 크게 벌어졌지만 4월에서 5월로 갈수록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DSCC도 밝혔듯 13인치 모델보다는 11인치 모델이 낮은 가격에 출시돼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돼왔다.
애플은 오는 7일 OLED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할 것이라고 DSCC는 전망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하는 12.9인치와 10.9인치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애플은 전세계 태블릿 시장 1위 업체이고, 업계에선 OLED 아이패드가 IT 제품 시장에서 OLED 적용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DSCC 자료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 업계에선 애플이 국내 두 패널 업체를 상대로 지나치게 까다로운 요구를 한다는 관측도 있다. 패널 업체가 해결해야 할 기술 문제도 있지만, OLED 아이패드 출하량 전망치가 떨어지자 애플이 국내 패널 제조사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OLED 아이패드 프로 출하량 전망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애플 입장에서 자신들이 직접 판매 부진 책임을 지는 것보다, 패널 제조사에 까다롭게 요구하는 방법을 택하면 패널과 완제품 출하량은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