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유휴부동산 LG유플러스에 매각...1053억원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 IT 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시작했고, 2분기에 양산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애플이 처음 출시하는 OLED 아이패드 프로용 11인치와 13인치 OLED를 양산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매출(5조2530억원)은 시장 추정치(4조9900억원)보다 많았고, 영업손실(4694억원)은 시장 추정치(6560억원 영업손실)보다 적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양산 중이라고 밝힌 IT 제품 OLED에 대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IT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앞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존 계획대로 1분기에 양산을 시작했고, 2분기에는 양산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IT OLED가 (LG디스플레이) 사업체질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애플이 처음 출시하는 OLED 아이패드 프로용 11인치와 13인치 OLED를 모두 양산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1종만 생산한다. OLED 아이패드는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 구조, 그리고 유리기판에 박막봉지(TFE)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OLED 등 새로운 공법이 적용되는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 스택 탠덤 방식 차량 OLED와, 대형 OLED 등 탠덤 구조 OLED 양산 경험이 경쟁사에 앞선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OLED에 대해선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간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OLED 공급 초기에 문제(이슈)가 발생했는데, 올해 고객사 내 벤더 입지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쟁력이나 준비상황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확대된 생산능력과 강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패널 출하가 전년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매출과 손익 면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기술과 생산, 운영 전반에서 고객과 빠르게 협력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생산수율과 생산성 면에서도 과거 대비 진일보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하단 베젤을 얇게 만드는 BRS(Border Reduction Structure) 기술을 적용한다. 얇은 베젤을 구현하려면 베젤 아래 회로를 더 촘촘하게 배치하고 일부 배선을 아래로 꺾는데, 이때 기술 난도가 높아진다. 아이폰16 시리즈 OLED는 이르면 다음달 양산에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추진과 관련해선, LCD 사업 축소라는 방향성을 반복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LCD TV 시황 개선으로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방향성에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변화가) 없다면, 매각 예상시점과 향후 자금 활용계획 등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몇 년 전 대형 LCD 사업을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렸고, 관련 내용을 몇 단계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하고 있다. 현재는 (중략) 전략적 판단을 수행하기 위한 것들이 벌어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본적으로 나아갈 길을 말씀드렸고, 나아가는 방법은 시원하게 무어라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린 경우는 없었다. 이번에도 말씀드리진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뭔가는 열심히 하고 있고, 결과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 좋을 수 있다"며 "시점은 지켜봐야 안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고 구체적 방법 등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소재 유휴부동산(토지·건물)을 LG유플러스에 5월14일자로 1053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산건전화나, 전략자산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은 다른 형태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재무대책은 사업이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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