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에너지솔루션, 0.5GWh 규모 전극 공장 운영 중
메디콕스-이오셀 JV, 2029년 목표 매출 1억300만달러
이엔플럿-율호 JV, 국내 배터리 장비사 대상 사업 설명회 개최
국내에서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JR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메디콕스, 이엔플러스 등의 기업들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파운드리를 선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진출을 추진 중인 기업은 세 곳이다.
일반적인 배터리 셀 기업은 전극, 조립, 활성화, 팩 등 모든 공정을 영위하는 반면,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은 전극 공정만을 전문적으로 맡는다. 고객사가 제공하는 설계도에 맞춰 전극을 생산한다.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은 연구개발, 다품종 소용량 등의 영역에서 수요가 발생한다. 주로 신규 배터리 제조사, R&D 스타트업 등이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찾는다. 또한,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는 완성차 기업 등도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국내에서 최초로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JR에너지솔루션이다. JR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12월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충북 음성 용산산업단지에 전극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공장 생산능력은 0.5GWh 규모다. 이곳에서 양산되는 전극은 지난 2월부터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을 시작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에는 2공장, 2027년에는 3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디콕스, 이엔플러스 등도 합작법인(JV) 형태로 파운드리 시장에 뛰어든다. 조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메디콕스는 미국 셀 기업 이오셀과 JV를 통해 배터리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월 올해 경남 양산에 전극 파운드리 0.5GWh 구축, 배터리셀 파운드리 30MWh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메디콕스는 신규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2029년 합작법인의 목표 매출은 1억300만달러다.
소방 제품 생산 기업 이엔플러스는 IT 기업 율호와 손잡았다. 지난달 국내 배터리 장비사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율호가 자회사 율호머티리얼즈를 통해 배터리 원소재를 제공하면 이엔플러스는 자체 배터리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전극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전북 김제에 전극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39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1차 준공은 완료됐으며 2차 증설이 진행 중이다.
ESP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극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2.4조원에서 2030년 24.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