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일렉 ·큐알티 주최 '첨단우주반도체혁신콘퍼런스 2024'
강창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 연구원 발표
"우주 진출뿐 아니라 국가전략자산 및 국민 안전 보호 필수"
우주 시대가 열렸다. 지난 27일 한국판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 우주항공청이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우주강국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우주로 가기 위한 기술 자립도는 아직 낮다. 반도체도 마찬가지다.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 강창구 책임연구원은 경기 수원시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첨단우주반도체혁신콘퍼런스(ASSIC)2024’에서 “국가 전략 자산 보호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내방사선 국가 전략 반도체 개발을 위해 국가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때”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일렉’과 ‘큐알티’가 주최했다.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연구원은 ‘내방사선 전략반도체 핵심기술개발의 국가적 추진 필요성과 내방사선 반도체 연구회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내방사선 반도체는 방사선 환경에서도 신뢰성을 유지하며 고장 없이 동작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주로 우주·국방 등에서 사용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내방사선 반도체 방사선 영향 평가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내방사선 국가전략반도체 핵심기술개발센터’를 구축했다.
강 연구원은 “내방사선 반도체는 대부분 국가에서 전략자산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이해관계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공급 중단이 발생하면 국가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라며 “국가의 인프라를 결집해 내방사선 반도체 자립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방사선 전자부품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5억달러(약 2조0600억원)다. 2035년에는 25억달러(약 3조44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2년 기준 3100만달러(약 400억원)에 불과하다. ▲영국 BAE시스템스 ▲미국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리지스 5개사가 세계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우주부품 국산화 97% 달성 기여와 2025년 내방사선 전자부품 기술독립 달성 및 기술선도국가 진입이 목표”라며 “어느정도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을 때까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내방사선 반도체 개발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 중이다. 국가출연연구소를 비롯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큐알티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컨소시엄은 열려있다”라며 “당장 내방사선 반도체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형태보다는 지금 개발하고 있거나 상업화한 제품의 방사선 대응 특성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과 공정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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