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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새 후공정 식각업체 물색...솔브레인 철수 대비
삼성디스플레이, 새 후공정 식각업체 물색...솔브레인 철수 대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6.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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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D의 리지드·하이브리드 OLED 주력 식각업체는 켐트로닉스
삼성D, 리지드 OLED 수요 확대로 솔브레인에 사업 연장 요청한 상황
솔브레인, 사업 철수계획 변함없지만 내년에도 식각 사업 유지할수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6.5인치 FHD+ OLED를 적용한 삼성전자 갤럭시A15 (자료=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리지드·하이브리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공정 식각 사업을 맡을 새 협력사를 찾고 있다. 기존 협력사인 솔브레인이 일찌감치 리지드 OLED 식각 사업 철수 뜻을 밝혔지만, 지난해 급감했던 리지드 OLED 수요가 올해 급증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솔브레인에 사업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솔브레인이 사업 철수 계획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새 협력사 확보가 늦어지면 솔브레인은 내년에도 후공정 식각 사업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유리기판+유리봉지)와 하이브리드 OLED(유리기판+박막봉지) 후공정 식각 업체를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 A2 라인에서 만드는 중저가 스마트폰 등에는 리지드 OLED, A3 라인에서 만드는 애플 아이패드 OLED에는 하이브리드 OLED를 사용한다.

두 방식은 OLED를 증착하고, OLED를 수분·산소에서 보호하는 봉지 공정을 진행한 뒤 유리기판 하판을 깎는 식각 공정을 거친다. 삼성디스플레이 라인에서 OLED를 만든 뒤, 이들 협력사 공장에서 식각 공정을 진행한다. 리지드 OLED 후공정 식각 공정은 켐트로닉스와 솔브레인 2곳, 하이브리드 OLED 후공정 식각 공정은 켐트로닉스 1곳만 맡고 있다. 

올해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 적용된 하이브리드 OLED용 후공정 식각 기술을 개발하지 않은 솔브레인은 리지드 OLED 후공정 식각 사업에서도 철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요청으로 일단 올해 말까지는 사업을 지속키로 한 상황이다. 지난해 급감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A2 리지드 OLED 라인 가동률이 올해 급증했기 때문이다. 

켐트로닉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후공정 식각 부문에선 주력 협력사이고, 하이브리드 OLED 후공정 식각 부문에선 단독 협력사다. 아이패드 프로용 하이브리드 OLED 후공정 식각 공정도 켐트로닉스가 수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용 투 탠덤(Two Tandem, 발광층 2개층) OLED 증착과 후공정 식각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개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추가로 개선할 여지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당장 새로운 후공정 식각 업체를 선정하더라도 내년 리지드 OLED 물량을 소화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새로운 업체의 식각 기술력도 변수다. 사업 철수 뜻을 굳힌 솔브레인 장비를 새로운 협력사 공장에 이설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경우 장비 노후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던 삼성디스플레이 A2 리지드 OLED 가동률이 올해 다시 80% 수준까지 급등한 것은 최근 중국 패널 업체가 판매하는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가격 상승, 그리고 삼성전자 중저가폰의 OLED 하방 전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A2 시리즈까지 적용했던 리지드 OLED를 올해는 갤럭시A1 시리즈까지 확대 적용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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