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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BOE 8세대 OLED라인 'PI 경화장비' 수주
원익IPS, BOE 8세대 OLED라인 'PI 경화장비' 수주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7.1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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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액 수백억원 추정...플렉시블 OLED 제작에 사용
원익IPS의 크리스터 시리즈(Cryster series) 600 (PI 경화장비) (자료=원익IPS)

원익IPS가 중국 BOE로부터 IT용 8세대 OLED 라인용 PI 경화장비를 수주했다.

BOE의 IT용 8세대 OLED 라인은 하이브리드 OLED와 플렉시블 OLED를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AP시스템도 지난 5월 BOE로부터 플렉시블 OLED 제작에 필요한 LLO를 수주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원익IPS가 BOE로부터 B16 IT 제품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용 폴리이미드(PI) 경화장비(Curing)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주액은 수백억원으로 추정된다. 

PI 경화장비는 플렉시블 OLED의 PI 기판을 만들 때 필요한 액상 형태 PI 바니시(Varnish)를 굳힐 때 사용된다. 플렉시블 OLED용 PI 기판은 캐리어용 유리기판 위에 액상 형태 PI 바니시를 형성하고 굳혀서 PI 기판을 만든 뒤, 캐리어용 유리기판을 레이저리프트오프(LLO) 공정으로 떼어내면 완성된다. 플렉시블 OLED는 현재 스마트폰 OLED에 주로 사용된다. 

BOE가 PI 경화장비를 IT용 8세대 OLED 라인에 반입하는 것은 B16라인이 하이브리드 OLED(유리기판+박막봉지)는 물론, 플렉시블 OLED(PI 기판+박막봉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8세대 OLED 라인은 하이브리드 OLED만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라인은 애플 전용 라인은 아니지만, 맥북을 비롯한 애플 IT 제품을 겨냥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상반기 처음 출시한 OLED 아이패드도 하이브리드 OLED를 사용한다. 현재 아이패드용 OLED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OLED 라인에서 양산하고 있다. 

BOE가 8세대 라인을 하이브리드와 플랙시블 겸용으로 구축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8세대 라인을 특정 고객사용으로 구축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6세대 라인에서 양산한 적이 없는 하이브리드 OLED 공정을 8세대 라인에 당장 도입하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PI 경화장비는 일반적으로 △퍼니스 △저온 오븐 등과 함께 수주업체가 결정된다. 퍼니스는 박막트랜지스터(TFT) 열처리에 쓰인다. 저온 오븐은 OLED 수분 제거와 흐물흐물해진 부분 재경화를 위해 사용한다. PI 경화장비와 퍼니스, 저온 오븐 등은 입찰에 참여한 여러 업체 중 1곳이 2개 장비, 다른 업체 1곳이 나머지 1개 장비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비아트론과 일본 고요(Koyo)도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6세대 라인에서 유리원판 투입기준 월 1만5000(15K)장 규모로 장비를 발주할 때 퍼니스와 PI 경화장비, 저온 오븐 등 가격은 각각 200억원 중반 이상에서 결정된다. 챔버 구성과 경쟁 정도, 패널 업체 요청 등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크다.

BOE B16 라인용 PI 경화장비 납품업체는 지난 6월 중하순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달가량 밀렸다. BOE는 B16 라인을 8세대 유리원판 투입기준 월 32K로 설계하고, 현재 월 16K 규모 장비를 발주하고 있다. 

BOE의 IT용 8세대 OLED 공장 (자료=신화통신)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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