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P 용매, 건식 방전 등 재활용 신기술 개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배터리 폐기물 재활용률을 크게 높였다.
29일 각 사의 지난해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90% 이상 재활용하고 있다. 폐기물은 양·음극 전극, 폐액, 불량 셀·모듈 등의 형태로 배터리 생산 공정 중 발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4만4000톤 이상의 폐기물을 배출했으나 이중 22만톤을 재활용했다. 재활용률은 전년대비 7%p 증가한 90%를 기록했다.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매립 제로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사업자별 목표는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 98% 이상, 중국 남경 사업장 100% 등이다.
중국 남경 사업장은 위험 폐기물 처리 신기술도 개발했다.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전극재료 NMP 용매 재활용률을 80%에서 97%까지 늘렸다. NMP 용매는 배터리 내부에서 전극과 전해질의 연결을 돕지만 독성이 높아 대체 용매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SDI도 지난해 발생한 17만5000톤 규모의 폐기물 중 약 16만5000톤을 재활용했다. 국내와 해외 사업장의 재활용률은 각각 96%, 94%를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플래티넘 인증 사업장의 수도 증가했다. 2022년 플래티넘 인증 사업장은 국내 사업장 뿐이었으나 2023년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까지 총 9개가 됐다. 올해는 12개의 사업장에서 플래티넘 인증 획득이 목표다. 플래티넘 인증은 폐기물 재활용률이 100%일 경우 획득할 수 있다.
특히, 헝가리법인에서는 폐배터리 처리 방법으로 건식 방전을 도입했다. 지난해 4분기 비가동 설비를 ‘건식 방전 설비’로 개조해 자원순환 관리에 나선 것이다. 개발한 ‘건식 방전 알고리즘’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배터리를 완전 방전시킨다. 기존 습식 방전 대비 염수 사용을 줄여 폐염수 발생량도 줄였다. 지난해 해외 사업장의 폐염수 발생량은 전년대비 7% 감소했다.
기업명 | 2023년 폐기물 배출량 | 재활용량 | 재활용률 |
LG에너지솔루션 | 24만4000톤 | 22만톤 | 90% |
삼성SDI | 17만5000톤 | 16만5000톤 | 95%(국내·외 평균) |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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