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는 지난 25일 "올해 적기 양산·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올해 하반기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 심화"를 예상했고, LG디스플레이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시리즈에서 프로 라인업 2종 OLED 물량을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경쟁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와 인공지능(AI) 기능의 스마트폰 탑재에 따른 교체수요 확대 가능성으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면서도 "패널 업체간 경쟁은 상반기보다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당사는 저소비전력과 고휘도, 슬림 디자인, 내구성 향상 등 신제품 성능을 개선해 안정적으로 생산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품질 관리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스마트폰 OLED를 공급하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등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6 시리즈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한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4종에서 프로 라인업 2종(프로·프로맥스)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6 시리즈도 폴더블폰 가운데 처음으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는 모델이지만, 현재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 적용으로 교체수요 확대까지 언급되는 제품은 아이폰16 시리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주 자신감을 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사업은 고객사가 제한적이어서, 양산·출하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면서도 "(중략) 당사는 지난 2년간 초기에 공급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적기 양산과 안정적 공급체계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강화된 생산역량과 확대된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패널 출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과 손익에서 의미있는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은 '스마트폰 OLED 분야에서, 지난 1~2년과 다르게 (중략) 북미 고객사향 양산 퀄이 조기에 진행됐다. (중략) 시장에선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출하량 증가 기대감이 있다. 올해 스마트폰 OLED 관련해서 상반기와 하반기 가이던스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를 1억5000만~1억6000만대 출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와 아이폰 레거시 모델용 OLED를 모두 더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5200만대를 출하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는 아이폰16 시리즈 OLED 승인을 제때 받았기 때문에,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물량은 약 1000만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 4종 모두에 OLED를 납품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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