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기술
고려아연이 정부에 배터리 소재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했다. 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항하기 위한 차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국가핵심기술 판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문위원회를 비롯해 내부 검토를 거치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은 지난 수년 동안 배터리 소재 기술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프리커서(전구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국내 전구체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고려아연을 초포함한 최근 국내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전구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경제 안보 등의 이유로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가 가능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른 첨단산업의 국가핵심기술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고려했을 때 MBK를 전방위로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고려아연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중 '저순도 니켈 산화광‧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고려아연과 MBK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동업자인 영풍은 경영권 분쟁 상대인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와 김광일 부회장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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