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모니터·차량용 미니 LED 출하량은 상승 예상
태블릿·노트북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은 늘고,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사용은 줄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DSCC가 전망했다. TV와 모니터, 차량 패널 시장에선 미니 LED 침투율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니 LED 패널은 미니 LED를 광원(백라이트유닛)으로 사용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반제품을 말한다. '미니 LED-LCD' 구조 제품이지만, 일반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범용 LCD 제품과 구분하기 위해 미니 LED 패널이라고 부른다. 미니 LED 패널은 광원을 부분적으로 켜고 끌 수 있어 명암비가 일반 LCD 패널보다 좋다. 광원을 따로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을 로컬디밍존이라고 부른다. 로컬디밍존이 많으면 명암비가 높아진다.
태블릿 미니 LED 출하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감하고, 내년에는 미미할 전망이다. 애플이 미니 LED 아이패드 프로를 올해부터 OLED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5월 11.1인치와 13인치 OLED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다. 덕분에 2분기 전세계 태블릿 OLED 출하량은 전년비 356%, 매출은 같은 기간 1000% 이상 뛰었다. 패널은 완제품 출시에 앞서 만든다. 올해 2분기 태블릿 미니 LED 출하량은 사실상 '제로'(0)였다. 태블릿 미니 LED 시장도 애플이 이끌어왔다.
DSCC는 노트북 미니 LED 출하량이 올해와 내년에 늘지만, 2026년부터는 감소세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에는 애플이 첫번째 OLED 맥북을 출시할 수 있다.
반면, TV와 모니터, 차량 패널용 미니 LED 출하량은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부문에서 미니 LED 출하량이 늘면, OLED 출하량 상승률은 억제될 수 있다.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미니 LED 침투율 전망치는 2026년 9.8%, 2028년 13.1%다.
PC 부문에서 인공지능(AI) 적용은 미니 LED 노트북과 모니터 수요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TCL과 벤큐(BenQ)는 2분기 미니 LED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TCL 제품은 27인치와 34인치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로컬디밍존은 1000개 이상이다. 벤큐가 출시한 32인치 4K 모니터는 로컬디밍존이 1152개다.
올해 전체 패널 시장에서 미니 LED 침투율 전망치는 2.3%다. 물량으론 1900만대 이상이다. 지난 2분기 미니 LED 출하량은 480만대였다. 3분기에는 TV 수요 부진으로 미니 LED 출하량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OLED의 경우, 올해 전체 OLED 매출은 13% 늘어, 2021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TV, IT 제품(태블릿 등) 수요 확대 영향이다. OLED 매출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올해 OLED 출하량 기대치는 지난해보다 22% 많다. 태블릿 등 제품 믹스 확대 영향이다. 올해 태블릿 OLED 매출은 전년비 584%, 출하량은 221% 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OLED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출하량은 49% 늘었다.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전년비 49%, 매출은 24% 많았다. 스마트폰 OLED의 품목별 출하량 상승률은 △리지드 OLED 49% △플렉시블 OLED 32% △폴더블폰 OLED 120% 등이다. 플렉시블 OLED와 폴더블폰 OLED 평균판매가격(ASP)은 두자릿 수 감소했다. TV OLED 출하량은 전년비 30%, 매출은 36% 늘었다. 모니터 OLED 출하량은 같은 기간 157%, 매출은 111% 상승했다.
올해 전체 OLED 시장에서 패널 업체별 매출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줄고, CSOT와 LG디스플레이, 티엔마, 비전옥스 등은 늘 것으로 전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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