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천만 관중 시대 맞아 실적 상승세
미국 프로야구 'MLB9이닝스' 등으로 해외 시장 개척
일본 프로야구 게임 개발...야구게임으로 다각화 전략
컴투스가 올해 야구게임 부문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의 야구게임 부문 매출은 2022년 13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1500억원을 넘어섰다. 2008년 이후 우상향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한국프로야구의 인기와 맞물려 상승세가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KBO 기반 게임 이용자는 9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KBO 천만 관중 시대와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프로야구 인기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최근 컴투스는 KBO와 ‘2024 KBO 포스트시즌’ 공식 스폰서십도 체결했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2024'에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신규 BM(비즈니스 모델)을 도입,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9주년 패키지와 이승엽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버전 '컴투스프로야구V' 역시 신규 BM 추가, 기존 패키지 상품을 개선했다. 지난 7월 신규 등급 카드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한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전체 매출 6위를 달성하고 7일 연속으로 톱10을 기록했다.
야구의 본 고장은 메이저리그이다. 컴투스는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야구게임 'MLB9이닝스'를 출시했다. 최근 히스토릭 선수 추가와 클럽 확장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MLB 선수 스킨을 추가하고 수집 콘텐츠 확장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을 한층 강화했다.
MLB 시리즈의 다른 게임 'MLB 라이벌'은 아시아 주요 선수들을 활용 중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이용자를 유지하고 동시에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MLB 라이벌'은 출시 초기 일본 시장에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와 전체 게임매출 18위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컴투스는 일본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신규 타이틀 개발을 발표하며 사업 확장의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야구 시장 중 하나다. 이곳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은 컴투스의 글로벌 스포츠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수 있다. 컴투스는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 선수들을 활용한 프로모션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プロ野球RISING)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컴투스의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예상되는 분위기다. 스포츠 장르는 이용자들의 팬덤이 형성되고 타 게임으로의 이동이 드물다. 야구 명가를 자처하는 컴투스의 오랜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시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야구게임은 보기와 달리 개발이 어렵고 운영이 힘들다"며 "야구 특유의 전략적 요소와 선수들의 밸런스가 게임 내에서 잘 살아나지 않으면 이용자들이 외면한다"며 "내년에 출시되는 일본프로야구게임은 컴투스의 해외 시장 입지를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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