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투자가 2027년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2025년에는 2021년 수준, 2026년에는 2022년 수준을 회복하고, 2027년에는 2020년의 8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대요인은 IT OLED다. DSCC의 2028년 IT OLED 수요 전망치는 6000만대 이상이다. 2023~2028년 연평균성장률(CAGR) 46%를 기록해야 한다.
DSCC 투자 전망에는 IT 8세대 OLED 라인 투자가 포함돼 있다. 2024~2027년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투자 전망에서 IT 8세대 OLED 비중은 52%다. 2025~2027년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투자 전망에서 IT 8세대 OLED를 포함한 OLED 비중은 △2025년 약 70% △2026년 약 70% △2027년 약 100% 등이다.
DSCC는 "IT 8세대 OLED 라인이 10~20인치 중형 OLED 가격을 낮추고, IT 제품 등 시장에서 OLED 보급률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기간 신규 6세대 OLED 라인이 추가되고,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와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공정을 추가하는 것도 OLED 장비투자가 늘어나는 요인이다. 이번 DSCC 자료에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A4 라인에 LTPO TFT 생산능력을 보완하고, CoE 공정을 추가하기 위해 노광기를 비롯한 여러 장비를 발주했다.
DSCC는 지난 5월 SID 기간 발표한 'IT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를 제외한 나머지 패널 업체의 IT 8세대 OLED 투자 가능성을 'D'로 평가한 바 있다. 당시를 기준으로 'A'는 장비를 발주한 투자, 'D'는 장비 발주가 1년 뒤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능성은 25~50%로 추정되는 계획를 가리킨다. 'E'는 가능성 25% 미만이다.
당시 DSCC가 예상한 패널 업체별 IT 8세대 OLED 라인 이름과 투자규모, 초기양산 시점, 투자 가능성 등은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A6-1, 월 15K, 2025년 3분기, A) △BOE (청두 B16, 월 30K, 2026년 4분기, A) △LG디스플레이 (파주 P10, 월 15K, 2029년 1분기, D) △비전옥스 (허페이 V5, 월 30K, 2027년 3분기, D) △JDI (우후(라인 이름 미정), 월 15K, 2028년 2분기, D) △CSOT (광저우 T8, 월 15K, 2029년 2분기, D) △티엔마 (후베이 어저우, 월 15K, 미정, E) 등이다.
LCD 부문 투자는 올해 소폭 늘어난 뒤 2025~2026년 2년 연속 줄어들고, 2027년에는 '제로'(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됐다. TV 대형화 추세가 가속되지 않으면 당장 LCD 부문 대규모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중국 패널 업체는 LCD 공장 가동률을 낮춰서 LCD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
LCD 부문에서는 85인치 이상 초대형 TV를 겨냥한 일부 LCD 공장 투자가 남아있다. 또 일부 LCD 업체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디스플레이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LTPO TFT 기술 적용을 계획 중이고, 새로운 LCD 기반 반사형 기술을 사용한 전자책 단말기(e-Reader) 시장을 겨냥하는 업체도 있다. LTPO TFT 자체가 디스플레이 투명도를 높이지 않지만, 전력효율 향상과 박막층 구조 최적화, 광학설계 유연성 등이 투명도 향상에 간접 기여할 수 있다.
DSCC는 올해 OLED와 LC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마이크로 OLED 등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투자는 전년비 47% 뛴 7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9%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다. 2025~2027년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투자는 70억~80억달러 규모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DSCC는 예상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