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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올해 영업익 2600억~2900억원 목표"...KCFT 인수 효과
SKC "올해 영업익 2600억~2900억원 목표"...KCFT 인수 효과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2.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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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영업이익 전년비 최대 87% 상승 기대
"폴더블용 투명 PI, 고객사와 인증작업 중"
SKC 울산공장
SKC 울산공장

SKC가 올해 매출 3조~3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2600억~29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년비 각각 최대 26%, 87% 높은 수치다. 최근 인수를 마친 동박업체 KCFT 기여폭이 크다.

5일 피성현 SKC 경영지원부문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실적발표에서 "올해는 동박 사업(KCFT) 추가와 기존 사업 성장으로 사업모델 혁신을 지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CFT는 전방 산업 증설과 고부가 중심 제품 믹스 개선, 4공장 가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CFT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증설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비쳤다. 김영태 KCFT 대표는 "KCFT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이 특히 증설에 적극적"이라면서도 "앞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배터리 업계는 국내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와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동박도 업력과 기술력,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생업체 등은 고객사 인증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KCFT는 이미 글로벌 주요 업체에 동박 공급물량을 늘리며 외형을 확대했다. 

김영태 대표는 "1분기에 전지박은 신규 4공장 시생산을 개시하고 고객사 인증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3분기 시생산이 목표인 5공장도 1분기에 증설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4공장과 5공장 생산능력은 각각 1만톤이다. 그는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은 고해상도 및 대형 TV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증설설비 가동 및 중장기 공급계약으로 안정적 수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KCFT의 SKC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파업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파업인력은 1월 30일부로 전원 복귀했다"며 "2월 안에 전 공장이 풀 가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파업 당시에도 공장은 60~70% 가동했다"며 "고객사에도 부담을 주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는 인증을 마치고 연내 양산하는 것이 SKC 목표다. SKC는 지난해 12월부터 투명 PI를 시생산하고 있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 부문장은 "일반적으로 투명 PI를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용 글래스를 대체하는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고객사는 하드코팅한 보호필름을 결합한 패키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SKC는 고객사와 함께 인증 작업 중이고 일부 제품에는 (투명 PI가)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는 투명 PI가 경쟁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용선 부문장은 "여러 고객사가 울트라신글래스(UTG)를 커버윈도로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UTG도 보호필름이 필요하고 갈라짐(크랙)이 잘 생겨 투명 PI가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의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 외에도 다양한 폴더블 제품이 연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최근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제품에도 다양한 (폴더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별로 두 번째, 세 번째 모델 등 자체 로드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 "디자인에 따라 소재, 규격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내 업체 외에 대표적 중국 기업이 모바일폰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TV 등 대화면에서도 다양한 (폴더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시장에 여러 새로운 디자인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C는 지난해 매출 2조5398억원, 영업이익 1551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비 8.2%, 22.9% 줄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화학은 매출 7706억원, 영업이익 1055억원을 올렸다. 인더스트리소재는 매출 1조215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은 매출 747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올렸다. 사업부별 매출은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은 화학과 인더스트리소재는 전년비 감소했고, 성장은 흑자전환했다. KCFT 지난해 매출은 3234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비 27.5%, 67.0% 올랐다.

실적발표에는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김영태 KCFT 대표, 이재홍 KCFT 경영지원총괄, 원기돈 화학신설법인 대표,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 부문장, 오준록 반도체통신소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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