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끝내고 한달 뒤 공급계약 체결 전망
국내 통신장비업체 에치에프알(HFR)이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Verizon) 5G(세대) 이동통신망에 공급 예정인 프론트홀(Fronthaul) 장비의 필드 연동테스트가 다음달 마무리될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HFR은 올해 2월 버라이즌의 5G 프론트홀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일본 후지쯔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즈(FNC, Fujitsu Network Communications)를 통해 버라이즌에 5G 프론트홀을 공급한다. HFR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일정보다 한달가량 지연됐다"며 "다음달 연동테스트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별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통상 공급계약은 연동테스트 완료뒤 한달 정도의 협의를 거친 뒤 맺는다. HFR은 그동안 미국 로드아일랜드주(Rhode Island)에서 버라이즌과 5G 프론트홀 장비 연동 테스트를 해왔다. HFR 관계자는 "각 주마다 연동테스트를 끝내고 개별로 공급계약을 맺는다"며 "나머지 주에 대해서도 연동 테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HFR은 버라이즌에 5G 패킷(Packet) 프론트홀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패킷 프론트홀 장비는 eCPRI를 지원한다. 에치에프알은 버라이즌의 기존 4G LTE 망에는 파장분할다중(WDM,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프론트홀 장비를 공급했었다. WDM은 CPRI 방식에 사용된다. eCPRI 방식이 CPRI 방식보다 5G 프론트홀에 더 적합한 전송 인터페이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Opensigna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G 테스트에서 버라이즌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라이즌과 국내 이동통신사의 상용 5G 주파수의 특성이 달라 나타난 차이다. 버라이즌은 이른바 밀리미터웨이브(millimeter wave)라고 불리는 28Ghz 대역 주파수로 5G를 상용화했고, 국내 이통 3사는 서브(Sub) 6Ghz인 3.5Ghz를 5G 통신에 쓰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 3월 올해 연간 캐팩스(CAPEX, Capital expenditures) 투자 전망을 175억달러(21조1000억원)에서 185억달러(22조3000억원) 사이로 상향조정했다. 작년말에 발표한 2020년 캐팩스 전망치는 170억달러(20조5000억원)-180억달러(21조7000억원)였다. 캐팩스 전망의 하한과 상한을 각각 5억달러(6000억원) 달러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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