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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소문만 무성'…삼성·LGD IT용 OLED 대규모 투자 언제쯤?
'1년째 소문만 무성'…삼성·LGD IT용 OLED 대규모 투자 언제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7.14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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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물량·8.5세대 FMM 기술·경제성 확보가 선결과제
태블릿-노트북-모니터 순 OLED 적용 확대 가능성 나와
애플의 12.9인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아이패드 프로(2021년 모델)
애플의 12.9인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아이패드 프로(2021년 모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IT 제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지 벌써 1년여가 돼 간다. 장비업계의 기대는 높은데, 투자계획은 감감무소식이다.  

업계에선 아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관측이 많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선결조건인 △안정적 물량 확보 △새로운 발광층 기술 △경제성 등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4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IT용 OLED 대규모 투자를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고객사 수요'를 꼽았다.

수조원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는 향후 시장 수요와 라인 가동률, 수익성을 모두 따져야 한다. 그런데 이 점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은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IT 제품은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이다. OLED 적용률이 높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와 달리 IT 제품은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응용처별 OLED 제품 출하량은 태블릿이 올해 550만대에서 내년 610만대, 노트북은 360만대에서 43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성장률도 높고 제품 화면도 넓다. 하지만 절대물량은 스마트폰용 OLED에 비해 한참 못미친다. 올해 OLED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출하량 예상치는 각각 5억8500만대와 1억2000만대에 달한다.  이것만 보면 IT 제품은 OLED가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성장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 A는 "IT 제품도 OLED 적용률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고객사 수요를 충분히 확보해야 국내 패널 업체가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B는 "가동률이 떨어진 기존 생산라인을 개조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수요라면 굳이 대규모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FMM(파인메탈마스크·섀도마스크)을 이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 증착
FMM(파인메탈마스크·섀도마스크)을 이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 증착

대규모 투자를 위한 두번째 요건은 기술이다. 최근 OLED 업계의 관심사는 적(R)·녹(G)·청(B)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2 Stack Tandem) 구조와 대형 유리원장용 파인메탈마스크(FMM) 기술이다.

투 스택 탠덤 구조는 기존 스마트폰 OLED에 적용해온 RGB 1개층의 '싱글 스택'(Single Stack) 구조보다 화면 밝기가 2배, 수명이 4배 가까이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23년 OLED 아이패드용으로 국내 패널 업체에 투 스택 탠덤 구조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수명이 2~3년인 스마트폰과 달리 IT 제품은 오래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에 공급하는 아이패드 OLED, 이미 판매 중인 삼성전자 노트북 OLED 등에는 싱글 스택 구조가 적용됐다. 2023년부터 아이패드 OLED 패널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패널에 투 스택 탠덤 구조를 적용한 바 있다.

FMM 기술개발도 주요 과제다. FMM은 기존 6세대(1500x1850mm) 대신 8.5세대(2200x2500mm) 유리원장용 기술과 장비가 개발돼야 유리하다. 경제성 때문이다. FMM은 OLED 패널을 만들 때 사용하는 얇은 금속 마스크다. OLED 소자를 증착할 때 기판이 처지거나 열 때문에 팽창하지 않아야 한다. 6세대용 FMM은 수년째 사용 중이지만 8.5세대 FMM은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8.5세대 유리원장을 사용하면 한번에 더 많은 패널을 만들 수 있다. 13.3인치 패널의 경우 6세대 원장에선 48대를 만들 수 있지만 8.5세대에선 96대(하프컷 48대씩) 제작이 가능하다. 유리원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패널 숫자가 커지면 경제성이 높아져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현재 OLED를 프리미엄 IT 제품 위주로 적용하는 것도 가격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IT용 OLED 대규모 투자는 대형 고객사 수요 확대, RGB 투 스택 탠덤 구조, 8.5세대용 FMM 기술 확보가 모두 충족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보다 먼저 IT용 OLED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태블릿과 노트북용 OLED를 양산 중이고, 올해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 목표를 400만대에서 550만~600만대로 최근 높여 잡았다. 600만대는 올해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 예상치 2억3600만대(트렌드포스)와 비교하면 2.5% 수준이다.

노트북 시장에선 게이밍 노트북에 특화한 대만 에이수스가 OLED 채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OLED 패널 가격을 낮추면 전세계 노트북 시장을 이끄는 레노버, 휴렛팩커드, 델 등의 OLED 적용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태블릿 1위 애플은 내년에 첫 OLED 아이패드 출시 후 OLED 적용 폭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IT 제품 중에선 태블릿-노트북-모니터 순으로 OLED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태블릿과 노트북이 무게와 두께 등 휴대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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