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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D의 OLED 공급협상, 이달이 분수령
삼성전자-LGD의 OLED 공급협상, 이달이 분수령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5.0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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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완제품 출시되려면 이달 안에 결론 나와야" 관측
10일 새 정부 출범·'11월 개막' 카타르 월드컵이 촉매제
LCD 패널 가격 하락세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걸림돌
LG디스플레이 대형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디스플레이 대형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W-OLED 공급협상은 5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완제품 생산과 물류, 마케팅 등을 고려하면 이달 안에 협상이 타결돼야 연내 삼성전자의 W-OLED TV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다음주 새 정부 출범과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 등은 기대요인, LCD 패널 가격 하락과 국제정세 불안정, 인플레 압력 등은 걸림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진행 중인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협상은 이달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양사 W-OLED 공급논의는 이어질 수 있지만, 협상 타결이 이달을 넘기면 올해 안에 삼성전자가 W-OLED TV를 출시할 동력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달을 분수령으로 보는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있다. 업계 일각에선 이달 10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새 정부에 일종의 '선물'을 안길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양사 협상이 지연되면서, 두 그룹이 현 정부 임기 말보다는 새 정부 출범 후 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올 상반기 꾸준히 나오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12월 열린다는 점도 이달을 분수령으로 보는 원인이다. 삼성전자가 W-OLED TV로 스포츠 행사 특수를 노리려면 이달 안에 협상이 타결돼야 월드컵에 앞서 제품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다. 완제품 생산과 물류, 마케팅 등 일정을 고려하면 협상 타결이 이달을 넘기면 전체 일정이 빠듯해진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만든 TV를 배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만 해도 3주가량이 걸린다.

반대로 새 정부 출범과 카타르 월드컵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상 촉매제는 없는 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추세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W-OLED 공급을 타진한 지난해엔 LCD 패널 가격이 크게 올라 LCD TV로는 수익성 담보가 어려웠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프리미엄 TV로 처음 선보였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 QLED' 판매도 부진했다. 미니 LED TV도 LCD 패널을 사용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도시 봉쇄, 그리고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후 양적완화로 경기를 부양했던 주요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전세계 소비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또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일반적으로 제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행사여서 양사 협상 촉매제는 아니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출범, 그리고 카타르 월드컵 등을 제외한 소비심리 위축 등 나머지 요소는 협상 진전의 걸림돌이다. 전체적으로 삼성전자 입장에서 W-OLED 공급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줄었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이달을 넘기면 삼성전자가 W-OLED TV를 출시하는 것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또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률이 1%로 급감하는 등 협상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하지만 이달 안에 결론이 나오지 않아도 양사가 W-OLED 공급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삼성전자가 네오 QLED를 포함한 LCD TV로는 여타 중국 업체와 차별화하기 어렵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퀀텀닷(QD)-OLED만으로는 OLED TV 라인업을 구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차별화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TV 사업을 한다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치면 갤럭시S·Z 같은 플래그십 제품 없이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로 애플·샤오미에 맞서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지난 1월의 846만대에서 최근 779만대로 낮췄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W-OLED 협상 지연을 반영했다.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 전망치도 2억1700만대에서 2억1200만대로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올해 TV 시장은 지난해 2억1000만대에서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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