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NI 위크 2019'에서 운송과 국방·항공, 교육 분야 테스트 솔루션을 공개했다. NI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적용해 실제와 유사한 시험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NI는 전기차 배터리팩 테스트용 자동화 시스템을 일본 닛산 전기차 리프(Leaf) 배터리팩을 연결해 시연했다. 차량 배터리에서 나오는 각종 신호를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NI의 자동화 테스트 플랫폼 PXI(PCI eXtensions for Instrumentation) 모듈을 통해 배터리팩 내부 셀부터 팩까지 충방전 효율 점검이 가능하다. 차량이 주행할 때 소모되는 배터리 양, 배터리셀 온도 변화도 동시에 볼 수 있다.
국내 여러 배터리 업체와 대학도 NI 기반의 배터리팩 테스트 솔루션, 차량 테스트 솔루션을 사용한다. 이들 솔루션은 실제 주행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측정하는 장비다. 물리 실험 필요성을 줄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NI는 해당 테스트를 강화하기 위해 벨기에의 한 업체도 인수했다.
국방·항공 분야에서는 항공기 안전을 센서로 감지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여러 채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이 제품에는 표준화단체인 IEEE의 TSN(Time Sensitive Network) 기술을 적용했다. 시연 제품 우측의 항공기 구조물 모형에 설치한 센서를 두드리거나 누르는 등의 힘을 가하면, 좌측 플렉스로거(FlexLogger)의 화면 속 파형이 변하면서 처짐 같은 변화를 알려준다. 플렉스로거는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도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시연에 사용한 항공기 모형은 센서를 몇 개만 부착했지만, 실제 항공기를 테스트하려면 센서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여러 곳에 분산된 시스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NI는 분산 시스템 관리용 소프트웨어 시스템링크(SystemLink)를 지원한다.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한다.
올해 NI 위크에 참가한 미국 민간우주기업 버진오빗(Virgin Orbit)도 플렉스로거와 시스템링크를 사용한다. 시스템링크가 첫 선을 보였던 2017년,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도 시스템링크를 사용했다. 시스템링크는 현재 NI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소프트웨어로 알려졌다.
대학교에서 교보재로 활용할 수 있는 엘비스(ELVIS)III도 웹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전시장의 엘비스 솔루션 좌측에는 와이파이로 연결된 태블릿이 함께 자리했다. 태블릿을 통해 과제 수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엘비스III는 NI의 대표적 소프트웨어인 랩뷰(LabVIEW)와도 연결되고, 학생들이 개별 컴퓨터에서 팀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