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행: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수환 전문기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오늘은 톱텍. 기술이 TOP이다. 이런 의미인가요? “그렇죠. 그렇겠죠.” -원래 디스플레이 장비 주로 하던 회사였는데 몇 년 전에 중국에 장비를 잘 못 팔았다는 혐의를 받고, 삼성디스플레이와는 거래 관계가 끊어진 그 톱텍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 관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과의 아름다운 동행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었고요. 삼성의 그 기술이 엣지 기술이었잖아요.” -요즘은 엣지 기술 잘 안 쓰는 거 같아요. 3D 라미네이션 장비였던 거 같은데 엣지 얘기하니까 바로 기억납니다. 라미네이션 장비였는데 이 장비가 아무튼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죠. “1심 결과 나왔었죠. 무죄로 나왔었고, 검찰에서는 바로 항소해서 여전히 재판 진행 중인 회사죠. 최종 무죄 나오더라도 아마 삼성하고 다시 거래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과거의 사례들을 봤을 때는 거래 정지가 일어나면 다시 하긴 어렵죠. 그래서 여기가 뭘 한다는 겁니까? 부활의 톱텍. 뭐 어떻게 부활한다는 거죠? “톱텍이 삼성과 많은 거래를 하면서 제조 장비들, 물류 장비나 공정 장비도 있지만, 많은 노하우를 쌓았고요.” -물류나 이런 거는 되게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잘하죠. 그러다 보니까 당장 삼성디스플레이가 라미네이션 장비를 대체해야 하는데 대체를 못 해서 당장 매출이 제로가 되진 않았고.” -다 쪼개졌잖아요. 다른 협력사들. “2년 가까이 걸렸죠. 그 와중에 톱텍이 두 가지 사업을 합니다. 첫 번째는 상장사긴 하지만, 마스크 만드는 레몬. 원래도 마스크 만들 소재는 아니었는데.” -디스플레이 마스크 말고 끼는 마스크 말씀하시는 거죠? “네. 지금 저희가 쓰는 KF94 이런 마스크 업체 레몬,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배터리 장비 사업에 진출하는 거였습니다. 근데 이 배터리 장비 사업에 동아줄이 된 기업이 SK였어요.” -저희가 예전에 한 번 다룬 적이 있었던 거 같아요. “맞습니다. 다뤘는데 당시에는 톱텍이 어떤 장비를 공급했냐면 아까 디스플레이나 배터리나 반도체도 마찬가지지만, 물류 장비는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장비잖아요. 그래서 미국 SK 조지아 공장에 후공정. 모듈이나 팩을 조립하기 위한 물류 장비와 그다음에 여러 가지 부품들을 조립해주는 용접 장비를 톱텍이 공급했었죠. 그리고 또 하나 이건 투자 사례니까요.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게 있습니다. 내년에 상장을 추진하는 SK온의 가장 핵심적인 협력사인 우원기술. 우원기술에 지분 투자를 해서 현재 2대 주주로 올라가 있고요. 이 우원기술이 올해 8년차인 기업인데 굉장히 빠르게 상장하는 거죠. 이게 상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랄까요? 톱텍이 수년 동안 장비 사업을 하면서 장비의 부품이나 가공품들에 대해 소싱처를 많이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우원기술에 팔았고요. 이 자재를 바탕으로 우원기술이 SK온에 배터리 만드는 장비를 공급하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보면 설계는 본인들이 한 게 아니지만, 배터리 장비를 간접적으로 하고 있던 셈이 됐겠죠. 어쨌든 직접적으로 물류나 배터리 장비를 만드는 게 아니라 부품 사업만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여러 가지 배터리 공정 장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어떤 장비들입니까? 지금까지는 간접적으로 하다가 직접 한다는 얘기죠? “네. 이제는 정말 직접 톱텍 이름을 달고, SK온에 다음 달 추석 연휴 이후에 SK와 포드의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장비 발주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발주액만 해도 조 단위가 넘는 대단한 대규모 사업이고요. 이 사업에 톱텍이 일단 참여하고요. 어떤 장비를 하냐면 배터리 양쪽에 탭이 있습니다. 음극 탭, 양극 탭이 있는데 SK가 파우치 배터리를 만들잖아요. 파우치 배터리 셀이 셀 쌓인 게 100장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100장 양 끝단에 양극, 음극 탭이 있겠죠. 이걸 용접해줘야 해요. 용접 해주는데 이 용접 장비를 탭 웰딩 장비. 탭을 용접하는 장비다. 이 바로 뒤에 붙어 있는 패키징 장비를 톱텍이 이번에 시도하게 되는 겁니다.” -수주를 받았다는 얘기인 거에요? 아니면 수주를 받기 위해서 시도한다는 얘기인 거에요? “수주를 받기 위해서 시도하는 것이지만, 제가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는 사실상 톱텍이 탭 웰딩 장비의 메인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전에는 어디가 메인 공급사였습니까? “일단 탭 웰딩하고, 패키징 이 두 개 공정은 단일 장비로 공급했었어요. 그러니까 단일 장비라는 거는 이 두 개를 합쳐서 한 개, 혹은 두 개 회사가 맡았다는 거죠. 이 회사가 어디였냐면 다른 상장사인 엠플러스와 또 다른 상장사인 하나기술이었는데 저희가 올 초에 방송으로 말씀드렸지만, 약 2000억원 정도의 수주를 엠플러스가 독식했죠. 그게 패키징 장비였는데 그 패키징 장비 바로 앞단에 탭 웰딩 장비까지 포함한 거였어요. 이 장비를 SK는 쪼개겠다는 겁니다. 탭 웰딩은 탭 웰딩대로 패키징은 패키징대로 따로 발주를 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이렇게까지 굳이 프로젝트를 쪼개서 발주하겠다는 건 사실상 톱텍을 굉장히 배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쪼개면 톱텍은 탭 웰딩 장비도 가져가고, 뒤에 패키징 장비도? “일단 탭 웰딩 장비는 패키징 장비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굉장히 금방 진입할 수 있을 거 같고요. 광건은 패키징 장비입니다. 만약에 패키징 장비를 톱텍이 받게 되면 SK온에 패키징 장비는 삼파전으로 번지게 됩니다. 하나기술, 엠플러스, 톱텍. 이 패키징 장비는 배터리 공정 장비 중에 단일 장비로는 가격이 제일 비쌉니다. 원래는 2, 3년 전만 하더라도 대당 단가가 130억원 정도에서 15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비싸네요. “비싼데 최근에 SK온의 원가 하락 압박으로 인해서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어요. SK온 향으로는. 그래서 100억원 이하로 들어가고 있는 거로 추정되는데 만약에 톱텍이 들어오게 된다면 아까 우원기술 말씀드렸었잖아요. 우원기술에 그렇게 배터리 장비용 부품이나 PLC나 이런 것들 필요할 거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본인들이 굉장히 원가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이 있거든요. 톱텍이라는 회사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 사업하면서 돈도 많이 모았고요. 그래서 굉장히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톱텍이 그 전년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작년 연간으로는 적자를 많이 냈어요. 1000억원 가까이 900억원 가까이 매출도 반토막 났는데 배터리 쪽이 규모가 꽤 될까요? “됩니다. 일단 블루오벌SK만 하더라도 이제 시작되는.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올해 초 엠플러스가 받은 헝가리와 중국 공장의 수주액이 단일 장비로만 2000억원이 나왔으니까 만약에 톱텍이 지금 블루오벌SK는 헝가리와 중국 공장이 몇 배에요. 훨씬 크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SK온에 진입하는 거만으로도 수천억 원 대의 수주 잔고를 쌓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어디랑? “우원기술. 우원기술의 2대 주주기 때문에 바로. 제가 탭 웰딩, 패키징 말씀드렸는데 탭 웰딩 앞쪽에 스태킹이 존재하고요. 스태킹 앞쪽에 노칭이 존재합니다. 노칭, 스태킹 모두 우원기술이 압도적으로 SK온에 공급하고 있어요. 그러면 노칭, 스태킹, 탭 웰딩, 패키징 이 네 개 공정을 모두 톱텍, 혹은 톱텍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톱텍이 과거에도 SK하고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관계가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있었는데 좋은 수주를 많이 따서 실적도 잘 내고 하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력은 있는 회사잖아요. “기술력이 있고요. 이게 단순하게 협력사가 바뀐다는 거 외에도 톱텍이 탭 웰딩을 하려면 우리가 초음파나 레이저 용접 소스를 쓰거든요. 이거를 원래는 로크웰 오토메이션을 썼었어요. 그러다가 톱텍이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아니라 보쉬 거를 쓰려고 하는 것으로 정황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여러 가지 부품이나 장비, 소재 공급하는 업체들의 변화도 상당 부분 예상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대략 얼마 정도 되는지 이런 금액. 된다면. 지금 정확하게 얘기하셔야 합니다. 된 거 아니죠? “된 건 아니고요.”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있다는 정도 말씀해주시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하여튼 미확정입니다. 근데 다 이유가 있으니까 또 이렇게 얘기하는 부분들도 있으니까요. 만약에 된다면 얼마나? “만약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탭 웰딩 장비만 받아 간다면 500억원이 안 될 거에요.” -그럼 어쨌든 없던 매출 아닙니까? “그럼요. 이미 그리고 SK 조지아 공장에 물류 장비랑 여러 가지 모듈, 팩 조립 장비를 댔으니까 이것도 포함하면 많이 높아질 수 있겠죠. 하지만 맥시멈으로 만에 하나라도 탭 웰딩과 패키징 장비의 절반 수준까지라도 톱텍이 가져간다고 한다면 수주 규모는 상당할 거로 예상됩니다.'K배터리 한계 극복, 기술로 미래를 내다보다' 콘퍼런스 : 8월 31일 세미나 안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배터리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성능과 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330억달러(약 43조1100억원)에 그쳤던 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5년 1600억달러로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라면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1490억달러)을 넘어서게 됩니다. 전망일 뿐이지만 그만큼 배터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큰 시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과 여러 국가가 앞다퉈 육성 정책을 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배터리 시장 판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간 배터리 셀 내재화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직접 설계해 일부는 자체 생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터리만 전문적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들을 배제하지는 못하겠지만,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를 만들면 경쟁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 소재 확보도 고민입니다.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 인, 리튬 등 다양한 소재가 필요합니다.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제한적이라 폭스바겐,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수년 전부터 헷지와 같은 금융 상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량 규제 강화에 맞춰 친환경 배터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배터리 셀 자체의 소재 혁신과 폐배터리 사업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컨대 첨가제만 잘 써도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충전 속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다 저렴한 소재를 확보해 배터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배터리를 만들고, 전기를 충전하는데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친환경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의 근거입니다. 그러나 배터리는 그 자체로 자원 덩어리입니다. 얼마든지 재사용,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용으로 탑재된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폐배터리는 수거해 99%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시장은 이제부터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급망 부터 소재, 부품, 장비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배터리를 통해 국내 산업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배터리쇼 2022’ 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LG전자와 같은 주요 배터리 소재‧부품 업체가 참여합니다. 에스엠랩, 인켐스, 베터리얼, 내일테크놀로지와 같은 차세대 혁신 소재 기업의 발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S&P글로벌, 포스코경영연구원, 삼성증권이 시장 전망을 발표합니다. 디일렉이 준비한 차별화된 세미나 입니다.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행사개요
– 행사명 : K-배터리쇼 2022 세미나
– 주최 및 주관 : 한국이앤엑스 / 디일렉
– 일 시 : 2022년 8월 31일(수)~9월2일(금) 13:00~17:00
– 장 소 : KINTEX 제2전시장 콘퍼런스룸 4층, 401호
– 참가비용 : 330,000원(부가세 포함)
◆ 프로그램 구성
시간 | 주제 | 연사 |
1일차(8월 31일) 차세대 배터리 혁신기술 | ||
13:30~14:10 | 고에너지 배터리향 양극소재 기술 | 에스엠랩 조재필 교수 |
14:10~14:50 | World Best 고농도 SWCNT 수분산액 도전재 "산기술" | 베터리얼 유광현 대표 |
14:50~15:30 | 배터리 안정성 높일 첨가제 기술 |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이시준 대표 |
15:30~16:10 | 전고체 배터리 가격 낮출 전해질 핵심기술 | 인켐스 김학수 대표 |
16:10~16:50 | 초고속 충전을 위한 흑연 음극재 | 포스코케미칼 노권선 에너지소재연구소장 |
2일차(9월 1일) '검은 황금' 배터리 자원 생태계 | ||
13:30~14:10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용 원자재 수요 전망 | S&P글로벌 김세호 박사 |
14:10~14:50 | 배터리 소재, 원료 및 폐배터리 추출 소재 시장전망 |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 |
14:50~15:30 | 배터리 순환경제의 시작 | 삼성증권 장정훈 수석연구위원 |
15:30~16:10 | BNNT의 이차전지 응용 기술현황 | 내일테크놀러지 정정환 박사 |
16:10~16:50 | 풍부한 자원,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과 전망 | 럼플리어 김수진 대표 |
3일차(9월 2일) 전기차‧ESS 시대의 배터리 부품 | ||
13:30~14:10 | 자동차 부품의 현재 수준과 미래 진화 방향 및 트렌드 변화 | LG Magna e-Powertrain(LGMPK) 강경수 전략기획실장 |
14:10~14:50 | 전기차 시장전망과 배터리 및 부품 벨류체인의 변화 | TBD |
14:50~15:30 | 전기차 고전압 케이블 기술 | TBD |
15:30~16:10 | 가정용 ESS 사업 전망과 시장 | TBD |
16:10~16:50 | 전기차 전장부품 기술 현황 및 전망 | 한국전자기술원 이상택 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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