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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對中 압박에도...정의선 현대차 회장, 中CATL 회장 만났다
미국의 對中 압박에도...정의선 현대차 회장, 中CATL 회장 만났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2.11.1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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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한한 CATL 회장과 배터리 공급 등 논의
국내·유럽향 전기차에 CATL 배터리 탑재 늘릴 듯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이미지.(사진 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이미지.(사진 현대차)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 쩡위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18년 정의선 회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코로나19로 2년여 가량 미뤄진 것이다.  업계에선 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대(對)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회동의 배경과 내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IRA법 규제를 피해 국내와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양사간 이해관계에서 이번 회동이 이뤄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쩡위췬 회장은 정의선 회장과 만났다. 한 재계 관계자는 "쩡위췬 회장이 사장급 임원 3명과 함께 정 회장과 만났다"며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양사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차원의 세리머니도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의 중국 견제 등 대외적인 환경을 고려해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쩡위췬 회장이 중국 배터리뿐 아니라 정재계 거물이라는 점에서 부진한 중국 내 사업을 극복하기 위한 협업 방안이 오고갔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100만대 이상 기록했던 연간 판매량은 50만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2분기 판매량이 5만대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매년 역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기차 등 고급 모델의 판로 확대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선 경쟁력 있는 가격의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협력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기아가 신형 니로 전기차에 CATL 배터리를 올해 처음 적용했고, 내년에는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을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으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38만대로 BYD, 테슬라,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0월까지 유럽 내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이 8만1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9만8000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반도체 공급 부족 속에서도 아이오닉5와 같은 전략 모델 판매량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ATL이 내년 경영계획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사실상 어렵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수립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대차 입장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과 중국을 빼놓고 사업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북미 전기차 시장과 완전히 분리해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들어설 전기차 전용 공장은 물론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44만대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기아를 합쳐 21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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