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가 고성능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개발에 성공했다. 알루미늄은 양극의 집전체로 쓰인다. 음극집전체로는 동박을 사용한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름 21㎜, 높이 70㎜(2170), 4680(지름 46㎜, 높이 80㎜) 규격 원통형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강고 알루미늄박 양산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알루미늄박은 알루미늄을 20㎛(미크론, 1mm의 1/1000) 이하의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알루미늄이 끊어지지 않고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압연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연신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장강도는 31㎏f(킬로그램힘, 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기존 제품보다 약 15% 높였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국내외 고객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전 세계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가 2021년 약 10만톤에서 2030년 약 100만톤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16년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 등을 생산하며 배터리 소재 산업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캔(CAN) 부품을 납품한 엠케이씨(MKC)를 인수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