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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베트남 공장 증설에 1.3조원 투자...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대응
LG이노텍, 베트남 공장 증설에 1.3조원 투자...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대응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6.2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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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조3000억원 투자
베트남서 가격경쟁력 확보할 듯
애플 아이폰14프로(자료=애플)
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애플 아이폰 등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확대가 목적이다. 투자기간은 다음달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LG이노텍은 베트남 생산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한다. 베트남 신규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완공하고, 2025년 양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은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현재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에서 국내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공장 비중은 70%, 베트남 공장 비중은 30%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베트남 공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부가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국내 카메라 모듈 사업장은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부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서는 중국 업체 코웰 비중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샤프가 올해 아이폰15 시리즈를 끝으로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이 베트남 공장에서 카메라 모듈 생산량을 늘리면 중국에 공장이 있는 코웰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코웰은 앞으로 아이폰 후면에 들어가는 일반(광각·망원) 카메라, ToF(Time of Flight), 폴디드줌 모듈 등에도 납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후면 카메라 모듈이 전면 제품보다 제작이 까다롭고, ToF와 폴디드줌 모듈의 기술 난도가 높기 때문에 코웰이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코웰은 그간 전면 카메라 모듈 위주로 납품해왔다. LG이노텍은 최근 수년간 샤프의 부진 등으로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었다. ToF나 폴디드줌 모듈 같은 하이엔드 모델에서 LG이노텍 점유율이 특히 높다. 샤프가 빠지면 애플 카메라 모듈 협력사는 기존 4곳에서 LG이노텍, 폭스콘, 코웰 등 3곳으로 줄어든다. 아이폰 제조사이면서, 카메라 모듈도 만드는 폭스콘의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로 알려졌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3년 12월까지 1조656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투자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용 폴디드줌과 액추에이터 등 생산에 필요한 신규 시설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초 이 부문 신규 시설 투자액 1조561억원보다 56% 많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프로맥스 1종, 내년 아이폰16 시리즈에서는 프로와 프로맥스 2종에 폴디드줌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로, 스마트폰 후면 '카툭튀'를 줄일 수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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