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심층면접 진행 CEO 후보 확정…8월말 임시 주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3명을 공개했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다. KT는 이들 중 1명을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KT는 이사추천위원회가 대표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지난 12일 대표 후보를 접수했다. 사내외 인사 40여명이 경합했다. 이사추천위는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해 후보를 압축했다. 약 3주 동안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상의 대표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이들을 검토했다. 인선자문단을 구성해 조언을 들었다.
이날 발표한 3인은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다.
김영섭 후보는 1959년생이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LG에서 경영 경험을 쌓은 재무통이다. 럭키금성상사로 입사해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부장 및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LG CNS ▲경영관리본부 상무 및 부사장 ▲하이테크사업본부 부사장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맡았다. 2014년 LG유플러스 CFO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5년 LG CNS 대표로 복귀했다.
박윤영 후보는 1962년생이다.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서 통신 업계와 연을 맺었다. SK로 떠났다가 KT로 돌아왔다.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KT 전임 대표인 구현모 대표와 KT 대표를 두고 겨뤘던 인물이다.
차상균 후보는 1958년생이다. 서울대 학사와 석사를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원장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서울대 사내벤처 TIM을 창업해 소프트웨어(SW) 업체 SAP에 매각했다. 이석채 전 KT 대표와 황창규 전 KT 대표 시절 KT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 이승훈 위원장은 “이번 대표 후보에 참여해준 모든 사람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해당 후보는 8월말 임시 주총을 거쳐 KT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차기 대표 선임을 두고 혼란을 겪는 중이다. ▲낙하산 ▲이익 카르텔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작년 12월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을 하려했지만 ▲정부 ▲여당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실패했다. 구 전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공모를 통해 CEO 후보가 된 윤경림 전 KT 사장은 정기 주총 직전 사퇴했다. 이번 CEO 선임 절차가 4번째 시도다. 현재 KT 경영은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한 비상경영체제로 이뤄지고 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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