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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제로베젤 준비"...LGD "투명 OLED 라인업 확대"
삼성D "제로베젤 준비"...LGD "투명 OLED 라인업 확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8.1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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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욱 삼성D 상무·여준호 LGD 상무
17일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서 발표
황웅천 BOE 총감, 설립자 '왕의법칙' 소개
삼성디스플레이가 바 형태 모바일 제품 디자인으로 '제로 베젤' 콘셉트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전면 풀스크린 구현에 필요한 '제로 베젤' 콘셉트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D 합착(라미네이션), 가장자리(에지) 밝기 제어 등을 제로 베젤을 구현하기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명 OLED 라인업에 30인치를 추가하고, 77인치는 연말에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BOE는 창립자 왕둥성 전 회장의 '왕의 법칙'을 소개하고, 자사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양산업체라고 밝혔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발표에서 바(bar) 타입 모바일 제품 디자인을 소개하며 "(소비자가) 화면을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려면 (전면) 카메라 노출을 최소화하고, 팬시(fancy)한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언더패널카메라(UPC)와, 테두리 자체를 아예 없애는 제로 베젤 콘셉트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욱 상무가 이날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업계에는 애플이 일찌감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에 제로 베젤을 적용한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베젤을 적용하는 이유는 사용자 몰입감 확대인데, 전면 카메라 모듈을 OLED 아래에 배치하는 UPC 기술도 지금보다 개선해야 한다.

정용욱 상무는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디자인이 노치에서 홀, 그리고 제로 베젤(All around full screen)로 진화하는 그림을 소개하며, 제로 베젤을 구현하기 위해 UPC의 빛 투과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픽셀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로 베젤 구현을 위해서는 3D 합착, 가장자리 밝기 제어 등을 기술과제로 제시했다.

정 상무는 "과거 피처폰 디자인은 처음에는 바 형태였지만, 성능 충족 후에는 플립(클램셸)과 슬라이더블 제품도 나왔다"며 "피처폰이 한해 13억대 판매되던 시기, 클램셸 형태 제품은 3억5000만대까지 팔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다시 바 형태 제품으로 출시됐고, 현재 스마트폰은 연 12억대가 팔린다"며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20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이러한 숫자의 의미는 폴더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분명히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2000만대 이후 앞으로 (폴더블폰 출하량) 숫자는 더욱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OLED 도입으로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형태로 모바일 제품이 진화할 것"이라며 "제품을 접고 닫으려면 내구성을 강화해야 하고, 화면이 2개 이상 사용되고 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소비전력 중요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슬라이더블은 세트 업체와 협의해야 하지만, 2~3년 안에 제품으로 출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업 (사진=이기종 기자)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상무는 투명 OLED 라인업에 기존 55인치 외에 30인치와 77인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7인치는 연말에 양산할 계획이다.

여준호 상무는 "투명 OLED는 상업용 부문부터 보고 있다"며 "30인치와 77인치가 나오면 상업용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환경에서도 투명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는 조건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또 "투명 OLED 투과율을 기존 40%에서 올해 45%로 높였고, 향후 더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 상무는 중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자체가 정체돼 있고 시장 자체가 만만치 않다"며 "500·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도 성장 자체는 이어지지만 전반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제했다.

그는 "대형 사업은 기술 진화와, OLED 솔루션 확대라는 두 전략축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술 진화의 경우, 올해는 3세대 OLED 기술인 메타(마이크로렌즈어레이)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메타 기술을 적용한 77인치 4K OLED에는 424억개의 마이크로렌즈가 적용된다. 최대 휘도는 2100니트다. 그는 "OLED 솔루션 확장의 경우, 과거에는 TV 위주로 고민했지만 이젠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중형과 투명 OLED 등을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상무,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황웅천 BOE 총감 등이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황웅천 BOE 총감은 설립자인 왕둥성 전 회장이 제시한 '왕의 법칙'을 소개했다. 황웅천 총감은 "왕의 법칙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3년 주기로 가격이 50%로 하락하는데,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제품 성능을 기존의 2배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디스플레이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이어서 효율적인 패널 생산과 성능 향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수요와 고객흐름 변화, 수요 등에 대응하고 능동적으로 시장을 만드는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의 법칙은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에 적용됐던 법칙이다.

황 총감은 "BOE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양산업체"라며 "중국 전역에 걸쳐 건설 중인 디스플레이 공장 17곳과, 개발라인 3곳, 연구개발(R&D) 센터 2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디스플레이 공장은 베이징과 청두, 허페이, 충칭 등 주요 10개 도시, 4.5세대부터 10.5세대까지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각 팹에서는 비정질실리콘(a-Si), 산화물(옥사이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등 공정을 활용하고, 1인치부터 110인치까지 전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투자가 확정된 베이징 LTPS 6세대 라인은 향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수요 다변화에 대응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끊임없는 탐색과 선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감은 '화이트 OLED'에 대한 질문에는 "기술 개발만 진행했고, 아직 양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1993년 설립된 BOE는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BOE는 디스플레이 공장 17곳과, 개발라인 3곳, 연구개발(R&D) 센터 2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기종 기자)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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