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의 연례행사인 KPCA쇼에 2년 연속 참석한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광주서구을)이 "지금껏 '반도체 양'으로 불러달라고 했는데, 이젠 'PCB(인쇄회로기판) 양'으로 불러달라"며 "(PCB 기판과 반도체 패키징 산업) 뒷받침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의원은 "전시회에 학생들도 와서 이 분야에 미래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인천시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PCA쇼에서 양 의원이 당부했던 인천시장의 올해 KPCA쇼 참석은 현실이 됐다.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KPCA쇼 2023 개막식 축사 등을 통해 양향자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원격교육이 삶의 일부가 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며 "반도체 업계에선 패키징 산업을 블루오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반도체이고, 반도체 산업에서도 패키징 산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며 "폭발 성장이 예상되는 패키징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려면 칩과 차세대 기판, 패키징 기술이 협력해서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향자 의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PCA쇼에서 많은 인천 시민들이 (PCB와 패키징) 기술 중요성을 느꼈으면 한다"며 "인천시 차원에서 PCB가 중요한 기술이란 점을 적극 알리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의원은 "전시회에 학생들이 와서 이 분야에 미래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양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KPCA쇼에 참가한 업체 부스가 작아지고 예산이 삭감된 것 같다"면서도 "협회에서 짜임새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한 것 같다"며 "국회와 정부는 PCB 기판과 패키징 업계 노력을 뒷받침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 새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KPCA쇼 2022 개막식에서 양 의원은 "KPCA쇼 2023에서는 인천시장 참석을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해 KPCA쇼 2022 개막식에는 이행숙 인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참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 개막식 환영사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서 (인천이 신청한) 반도체 패키징 분야가 제외돼 아쉬웠다"면서도 "우리 경쟁력을 고민할 때 반도체를 빼놓을 수 없고, 패키징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정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인천은 반도체 패키징과 바이오, 그리고 또다른 미래성장산업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철동 KPCA 협회장(LG이노텍 사장)은 개회사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20회째를 맞은 KPCA쇼가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개최됐다"며 "한국 정부도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고, 반도체 산업 공급망 강화에 필요한 반도체 기판과 패키징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동 협회장은 "PCB와 반도체 패키징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에 (행사 규모가) 커지고,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LG이노텍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추가 투자 여부에 대해 정철동 협회장은 "여러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KPCA쇼 개막식에는 정철동 KPCA 협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양향자 의원,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등이 참석했다. KPCA쇼는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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