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통신서비스 안주 탓 빅테크 디지털 생태계 주인 성장 자초
김영섭 KT 대표가 ‘통신사가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정보기술(IT)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통신서비스에 안주해 디지털 생태계 주인 자리를 빅테크에 내줬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KT의 디지털 생태계 공략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7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이날과 8일 양일간 진행한다. 지역별 모바일 산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1000여명의 정부·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KT가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올해 주제는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Leading a Digital-first Future)’다.
김영섭 KT 대표는 개막 기조연설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Leading an Open Digital Nation)’에 참여해 ‘통신사 주도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Shift to the Telco-led Digital Paradigm)’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텔코(Telco)가 제공하는 연결(connectivity)은 IT를 포함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모든 신규 기술의 근간이 됐지만 통신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쉽게 잊혀지고 있다”라며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 기업은 텔코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스트리밍콘텐츠서비스(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아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통신사가 IT 주도권을 잃고 ‘강제 혁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영역에서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며 “KT는 ‘디지털 혁신(DX) 파트너’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텔코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영역을 목표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사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6세대(6G) 이동통신 등 기술 개발과 함께 서비스 우선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통신사업자가 미래 디지털 사회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홀로그램 통신 ▲도시나 국가 수준의 매시브 디지털 트윈 ▲딥러닝에 기반한 초지능 로봇 ▲양자암호통신 등 새로운 방식의 통신이 녹아 든 세상으로 변화를 6G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로 선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텔코는 통신망부터 준비하는 ‘인프라 퍼스트’의 접근이 아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제시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서는 생태계 조성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했다.
김 대표는 “KT는 32개 통신사와 함께 GSMA 오픈 게이트웨이에 참여, 개방형 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API) 시장을 열고 있다”며 “▲AI반도체 ▲AI인프라 소프트웨어(SW) ▲버티컬 데이터를 보유한 스타트업들과 함께 AI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KT는 ▲AI ▲클라우드 등 SW 분야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내부 인력을 디지털 인재로 키우고 있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AI인재 교육과정인 에이블 스쿨과 국내 대학에 AI 관련학과를 개설·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번 행사에서 AI 전 과정(Full Stack, 풀스택)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라는 점을 홍보했다. ▲리벨리온 ▲모레 ▲매스프레소 ▲투디지트 4개 파트너사와 함께 AI 풀스택 전시관을 마련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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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도
이권카르텔못내보내네
이권카르텔없애라고
구조조정하라고뽑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