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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OLED, '편광판 없앤' CoE 적용 확대...삼성D 이어 BOE·CSOT도
폴더블폰 OLED, '편광판 없앤' CoE 적용 확대...삼성D 이어 BOE·CSOT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9.15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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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분석
CoE, 편광판 없애고 블랙 PDL 만들어 빛 투과율 높이는 기술
'2021년 출시' 삼성 갤Z폴드3에 첫 적용...OLED는 삼성D 제품
최근 중국 폴더블폰도 CoE 적용...삼성D·BOE·CSOT 등이 공급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자료=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확대와 함께 편광판을 없애 소비전력을 아끼고 빛 투과율을 높이는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기술 적용이 늘고 있다. 2년 전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을 공급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가 CoE 기술을 적용한 첫 모델이었다. 올해는 CoE를 적용한 폴더블폰 모델도 여럿으로 늘었다. CoE를 적용한 폴더블 OLED를 생산한 업체 명단에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BOE, CSOT 등도 이름을 올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폴더블폰 중 CoE를 적용한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오포 파인드N3와 N3플립, 샤오미 믹스폴드3, 비보 X폴드2, 구글 픽셀폴드, 트랜션 텐코팬텀V플립, 모토로라 레이저40과 레이저40울트라 등이다. CoE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편광판을 없애고 블랙 PDL(Pixel Define Layer·화소정의막)을 만들어 소비전력을 아끼고 빛 투과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OLED를 수분·산소에서 보호하는 박막봉지(TFE) 위에 컬러필터(CF)를 저온에서 인쇄하고, 블랙 PDL을 사용하는 기술을 묶어서 CoE라고 부른다. CoE를 적용한 폴더블폰 패널 양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빨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에 CoE 기술을 적용한 폴더블폰 패널을 가장 먼저 공급한 바 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샤오미 믹스폴드3, 비보 X폴드2, 구글 픽셀폴드 등에 CoE를 적용한 폴더블폰 패널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오포 파인드N3에 필요한 CoE를 적용한 폴더블폰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함께 공급한다. BOE는 오포 파인드N3와 함께 N3플립에 CoE를 적용한 폴더블폰 패널을 납품한다. CSOT는 트랜션 텐코팬텀V플립, 모토로라 레이저40과 레이저40울트라 등에 CoE 방식 폴더블폰 OLED를 납품한다.
CoE 기술에서는 블랙 PDL이 핵심이다. CoE에서 적(R)녹(G)청(B) OLED 사이 격벽에는 기존 PDL과 다른 블랙 PDL을 사용한다. 블랙 PDL은 주황색 계열 물질인 PDL 원재료 광감응성폴리이미드(PSPI)를 검은색 계열로 대체한 물질이다. 주황색 계열 물질을 그대로 사용하면 빛이 반사돼 명암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블랙 PDL은 덕산네오룩스가 납품한다. BOE와 CSOT 등에 사용하는 블랙 PDL은 일본 도레이와 미쓰비시 등이 공급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삼성디스플레이 블랙 PDL 시장을 노렸지만 무산된 바 있다. 현재 CoE 기술을 적용한 OLED는 폴더블폰 위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응용처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oE 방식 OLED 적용을 애플에 제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oE 기술을 적용한 OLED 외에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를 적용해 패널 휘도를 높이는 방식도 애플에 제안했다. MLA 방식을 애플에 제안한 것은 LG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아직 CoE 기술과 MLA 기술 적용에 대해 긍정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존 OLED에서 편광판은 패널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화소(픽셀) 사이 전극에 닿아 반사되는 것을 막아 디스플레이 시인성을 높인다. 하지만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인 편광판을 빛이 통과하면 밝기가 50% 이상 감소해 광 효율이 떨어진다. 이때 밝기를 높이려면 더 많은 소비전력이 필요한데, 밝기 확대는 제품수명 감소로 이어진다. OLED에서 편광판을 없애고 컬러필터를 사용하면 색이 더 선명하게 표현되고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oE 기술에 '에코스퀘어'(ECO2)란 브랜드를 붙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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