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제품 700만대+레거시 모델 300만대 출하하면 연 1000만대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이 현재까지 전작보다 약 10%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출시된 폴더블폰 출하량이 700만대를 넘기고, 레거시 모델 폴더블폰 출하량이 300만대를 기록하면 올해 연간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사상 처음 1000만대를 웃돌 수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전작(Z플립4·Z폴드4) 출하량보다 8~10%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모델별 출하량 비중에서는 Z플립5가 60~65%, Z폴드5가 30~35% 수준이다.
9월 중하순 기준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의 재고 수준은, 적정재고 수준인 8주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부품 협력사별로 최근 두 모델용 부품 발주량은 예상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거나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가 2주 단위로 부품을 발주하기 때문에 향후 출하량과 시장 수요에 따라 부품 발주량은 향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현재 갤럭시Z플립5·폴드5 부품 발주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선, Z플립5·폴드5 출하량이 전작을 크게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추석 연휴에는 국내 부품업체들이 관련 생산라인 가동을 며칠간 중단하고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요가 많으면 부품을 미리 발주해야 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갤럭시Z플립5와 폴드5 두 모델 부품을 1200만~1300만대가량 발주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최근에는 이보다 100만대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폴더블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 공개 후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지만, 부품 협력사에 따르면 두 모델 부품 발주량은 당초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폴더블폰 부품 양산 이전의 기대를 크게 웃돌지도, 밑돌지도 않는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래도 올해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 출하량이 전작보다 10% 많으면 2023년 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1000만대를 사상 처음으로 웃돌 수 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레거시 폴더블폰 모델 출하량을 300만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로 이어지고, 올해 출시된 Z플립5와 Z폴드5가 700만대 이상 출하되면 연간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2022년에는 당시 폴더블폰 신제품이었던 갤럭시Z플립4와 Z폴드4 출하량은 각각 400만대 중반과 200만대 중반 등 600만대 후반을 기록했다. 레거시 모델까지 더한 2022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 후반이었다. 앞서, 2021년에는 당시 신제품인 Z플립3와 Z폴드3는 각각 400만대 후반과 100만대 후반 등 모두 600만 중반 출하됐다. 레거시 모델까지 더한 2021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700만대 초반이었다.
한편,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4 시리즈 부품은 다음달 중순부터 생산한다.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시점도 올해보다 한달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4 시리즈 조기 출시는, 시장 우려 속에서도 수요가 견고하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대응 차원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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