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세 번째 순서입니다. 저희 이기종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어제 기사를 하나 썼어요. 삼성 폴더블폰 관련해서. 이게 나온 게 언제죠? 신제품 나온 게 8월이었나요?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습니다. 하반기에 나왔는데.”
-하반기에 나왔죠. 7월인가 8월에 강남 코엑스에서 한번 성대하게 출시 행사를 했었죠. 갤럭시언팩 행사를. 그런데 어때요? 간략하게 먼저 개요부터 설명해 주시면, 지금 잘 팔리고 있어요?
“최근 한 9월 중하순까지 출하량은 전년도 나왔던 전작보다 10% 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최초 출시부터 1~2개월 사이에 초기 출하량 기준이겠죠? 비교를 한 거겠죠? 10% 정도 더 늘었다. 그럼 올해 목표가 얼마였죠? Z플립5하고 Z폴드5가?
“얼마 전에 그 당시에 출시 행사하면서 노태문 사장이 밝힌 수치가 있는데 1000만대 이상 이렇게 얘기한 게 있습니다. 1000만대라는 것이 이게 올 연말까지만 하는 건지, 아니면 출시부터 만 12개월을 채웠을 때 1000만대를 말하는 건지는 불분명한데.”
-보통 1년짜리로 하지 않아요?
“보통 그렇게 하는데 스마트폰 출하량은 초기 3개월에 집중됩니다. 그래서 2개 분기에 잡히는 출하량이 나머지 2개 분기를 더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폴더블폰이 하반기에 출하됐기 때문에 길게 잡아도 내년 1~2월 정도까지면 거의 12개월 채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초기 흐름도 중요하고.”
-작년에 폴더블폰 라인업.
“작년에 그 Z플립4랑 Z폴드4 나왔습니다.”
-그게 몇 만대 정도 팔렸었죠?
“그게 작년 말까지 600만대 후반 팔렸습니다.”
-6개월 정도
“예, 그 정도... 6개월은 안 되는데 어쨌든 그 정도 되고.”
-600만대요? 그러면 이것보다 10% 많으면...
“현재 흐름대로 간다면 한 700만대 중반 정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럼 괜찮은 거 아니에요?
“보기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고, 삼성전자 기대에는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아까 목표를 노태문 사장이 1000만대라고 발표를 했는데, 물론 올해 말까지 750만대 하고, 내년 상반기에 또 250만대 해서 1000만대를 채우면 좋겠지만, 이게 그렇게... 왜냐하면 올해도 상반기에 Z플립4. Z폴드4가 팔렸습니다. 지금 계속 비교하는 것은 작년 하반기에 연말까지 얼마나 출하됐느냐 이걸 비교를 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초기에 출하량이 집중이 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가급적 많은 물량을 팔고 싶었을 텐데, 700만대 중반에 그친다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거시 모델, 그러니까 올해 판매됐는데 올해 출시된 거 아닌 작년, 재작년 출하됐던 모델이 레거시 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업계에서는 그거 한 300만대 정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300만대랑 폴더블폰 신제품 만약에 700만대 중반 출하된다면 이거 합하면 1000만대.”
-그러니까 노태문 부사장이 1000만대라고 얘기한 거는 Z플립5하고 Z폴드5를 내놓았을 때 1000만대 이상이라고 한 건 신제품 기준이 아니에요?
“신제품 기준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방금 얘기한 거 레거시 모델이라는 건 전 모델이잖아요? 그걸 합쳐서 1000만대라면 잘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작년에 다시 같은 기준으로 Z플립4랑 Z폴드4. 아까 600만대 후반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작년에 레거시 모델이 한 200만대 초반 정도 출하된 것 같습니다. 그걸 합하면...”
-그렇게 해서 800만대.
“그래서 그게 900만대 후반이었습니다. 900만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올해 만약에 1000만대 초반 간다면 레거시랑 신제품 합해서 그렇게 또 많이 늘어나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하지만 더디다’, ‘더디지만 성장한다.’ 이렇게 양쪽 해석은 가능하긴 합니다.”
-폴더블폰을 노태문 사장이나 삼성에서 사실 스마트폰 시장이 요즘 너무 안 좋으니까 글로벌 전 세계적으로. 그래서 여기에 많은 공을 들였고, 아마 마케팅비도 어마어마하게 썼을 거예요? 그렇죠? 근데 과거에 우리가 삼성전자의 히트작 중에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있었잖아요? 그거하고 비교하면 판매량은 어때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2020년까지 나왔습니다. 갤럭시노트20이 마지막 모델이었고, 그다음 연도부터는 갤럭시S 시리즈에 통합이 됐는데,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신제품 출하 2개 분기 만에 출하됐던 물량이 갤럭시노트10이 1000만대, 그리고 갤럭시노트20이 800만대 후반이었습니다. 그래서 물량만 놓고 보면 신제품 기준으로 보면 만약에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이 700만대 중반 간다면 갤럭시노트 물량에 여전히 못 미치는 것이 되고, 그리고 갤럭시노트랑 갤럭시S 얘기할 때는 보통 신제품 기준으로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갤럭시노트도 당시에 어떤 레거시 모델까지 더하면 연간으로 봤을 때 1000만대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출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폴더블폰이 1000만대 넘는다고 하더라도 아직 못 미치거나 제품 출시 5년 만에 드디어 갤럭시노트와 비슷한 물량을 출하하게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보기 나름인데 생각보다 선방하고 있다라고 볼 수도 있겠고 기대에 못 미친다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선방한다고 본다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요즘에는 12억대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14억대를 봤는데, 요즘에는 리퍼브 시장이 2억대로 커졌습니다. ‘신제품을 그만큼 안 사기 때문에. 그 신제품 12억대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성장했다.’ 이렇게 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볼 수 있지만, 이게 폴더블폰이 올해로 다섯 해째인데 삼성전자 기준으로. 여전히 물량이 1000만대가 안 된다고 한다면, 1000만대 넘겠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긴 합니다.”
-올해 나온 폴더블폰 신제품 재고도 좀 있다면서요?
“보통 적정 재고를 8주 정도로 보는 것 같습니다.”
-두 달 정도 갖고 있다는 거죠?
“근데 오늘이 9월 26일이고, 제가 관련 자료를 여쭤봤던 시점이 9월 중하순인데, 그때는 한 10주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폴더블폰 재고가. 두 모델 합해서.”
-덜 나간다는 이거죠?
“기대보다는 덜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있고 이러면 좀 더 팔리지 않을까요?
“추석 연휴에 더 팔릴... 우리나라만 추석이 있으니까.”
-그렇네요. 중국도 있잖아요.
“그런데 중국에서도 폴더블폰 좀 팔리니까 기대할 수 있는데.”
-중국은 자체 폴더블폰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또 그것도.
“그리고 추석 연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보통 추석 연휴에 국내 부품업체들도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연간으로 볼 때 라인 가동 중단하고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 보통 명절에 유지보수 작업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설에는 갤럭시S 시리즈 나오기 때문에 준비하느라고 보통 라인 가동을 멈추진 않고, 이런 추석이나 12월 가서 라인 가동을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라면 만약에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가 좋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 부품 업체에다가 추석 앞두고 부품 발주량을 늘릴 수 있는데, 지금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상대로 빨간 날은 다 쉬는 분위기다 이거죠.
“그래서 부품 협력사들이 며칠간 라인 가동을 멈추는데, 삼성전자에서 부품 발주량이 늘어나지 않는 걸 보면 재고가 좀 있는 것 같고 확실히, 그래서 당장은 부품을 많이 발주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부품업계들의 전망이라고 할까요? 어차피 자기들 밥줄이 달린 거잖아요. 얼마나 잘 팔리느냐가. 분위기는 어때요?
“분위기는 부품 양산하기 전부터 현재까지 흐름 보면 기대와 비슷하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막 기대를 크게 웃돌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부품 발주가 조금 줄었다고 하는 업체도 있는데 작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그래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Z플립5랑 Z폴드5 부품 발주를 1200만~1300만대 정도 발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에 어떤 일부 재고가 있고 부품 발주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걸로 봐서 여기서 약간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수요가 안 살아나는 게 영향을 끼치는가 보죠?
“경기침체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데는 아직까지 틈새시장 제품이기 때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게요. 걱정이에요. 반도체도 그렇고, TV도 그렇고,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다 지금 경기가 지금 안 좋아서. 그럼 내년에는 연초에 나오죠? 갤럭시S24 시리즈. 그거는 준비는 어떻게 파악해 보셨어요?
“10월 중순부터 부품을 생산할 것 같은데, 일정도 올해 나왔던 갤럭시S23 시리즈보다는 한 달 정도 빠릅니다. 그래서 아마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 내년 출시도 올해보다는 한 달 정도 빠를 것 같습니다.”
-매년 그렇게 빨라지면 아예 고정화 시키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없어지고, 그리고 아이폰이 최근 몇 년 새 강세를 보이다 보니까 삼성전자 입장에서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고 그래서 일정이 좀 당겨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언제 나오죠?
“다음 달에 나옵니다.”
-10월 중에 나오죠? 잘 팔릴 것 같아요? 아이폰15 시리즈는 중국에서 줄 서서 산다는 얘기도 있던데.
“중국에서 공무원이랑 공공기관 직원들한테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그런 우려가 있긴 했지만, 현재까지는 수요가 견고할 것 같다는 관측은 현재까지는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또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중국에서 공무원들 아이폰 사용 금지령 내렸는데, 중국의 공무원들이라는 게 상당한 중상위 계층인데, 그 사람들은 정부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아이폰은 집에 놔두고 그냥 화웨이폰이나 샤오미폰 하나 쓰는 거지. 그러니까 줄지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도 별 의미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의미가 없다고 보시는 관측은 이미 그쪽 공무원이라든지 공공기관 직원들은 눈치를 봐서 아이폰을 안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조치를 만약에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늘어나든지 줄어드는 게 모수가 적기 때문에 나머지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그 일부 집단이 미칠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2~4%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 없으시죠?
“네.”
-오늘 유튜브 라이브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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