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AI 챗봇을 공개하며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메타 커넥트 2023’을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메타 AI’를 공개했다. ‘메타 커넥트 2023’은 메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다.

‘메타 AI’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AI 챗봇으로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텍스트 입력으로 작동하며,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타의 SNS 어플 전반에 걸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령, 근처 식당이나, 도로 상황 등을 채팅으로 물어보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답해준다. 정보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인 ‘라마2’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AI 발전으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AI를 이용해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이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을 위해 여러 AI와 상호 작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AI 챗봇’도 공개됐다. 할리우드 스타, 스포츠 스타 등 28명의 캐릭터를 이용한 것이다. 메타는 전직 프로 농구선수인 듀안 웨이드는 ‘최고의 자신이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아이언맨 철인 3종경기 선수’ 빅터 역을 맡았고, 찰리 다멜리오는 코코라는 댄스 매니아 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AI 캐릭터화 된 유명인들의 얼굴 표정이 등장해 이용자들은 직접 유명인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출시될 예정인 AI 이미지 편집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은 메타의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인 EMU(Expressive Media Universe)를 사용해 이미지의 배경이나 스타일을 변경이 가능하다. 이미지 편집 후에는 AI 편집 여부가 표시될 예정이다.

메타 AI와 AI 챗봇은 우선 미국에서 테스트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이미지 편집 기능은 27일부터 다음달까지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메타는 MR(혼합현실) 헤드셋 ‘퀘스트3’ 출시를 예고했다. “‘퀘스트3’는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됐고,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됐다”며 “지난 모델인 ‘퀘스트 프로’보다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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