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SK스페셜티 등이 HSN 양산 중
“특허 등 문제로 경쟁사 진출 쉽지 않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3D 낸드플래시 고(高)단화 경향으로 고선택비인산(HSN)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HSN은 3D 낸드 식각 과정에 사용되는 소재로 솔브레인, SK스페셜티 등 기업이 양산 중이다. 삼성전자 등 기업이 내년 300단 양산을 목표하고 있어 HSN의 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36단 낸드 공정 확대에 따라 HSN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128단이 주축이 중국 시안 낸드 팹에서 236단 공정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N은 낸드 식각 공정에서 실리콘 질화막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데 사용된다.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식각액 사용량은 크게 늘어난다. HSN은 솔브레인, SK스페셜티 등이 양산 중이다. 솔브레인은 HSN을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 중이며, SK하이닉스에는 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페셜티는 SK하이닉스에 로우엔드 제품 위주로 납품 중이다.
내년부터 양산될 것으로 보이는 300단 이상 제품도 HSN 사용량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중 300단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상반기께 321단 제품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36단 공정을 확대하고 내년 300단 양산을 목표하고 있는 만큼, HSN 사용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낸드 감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솔브레인의 HSN 공급 물량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브레인과 SK스페셜티가 제품별 매출을 별로로 공개하지 않아, HSN 시장 규모를 추정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솔브레인 고순도인산 생산 자회사 솔브레인라사 매출을 살펴보면 HSN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있다.
솔브레인라사는 HSN의 원료인 고순도인산을 생산한다. 솔브레인이 고순도인산을 재가공해 HSN을 만든다. 솔브레인라사는 2016년 설립된 기업이다. 솔브레인은 설립 당시 30억원을 투자해 51% 지분을 취득했다. 나머지 49% 지분은 일본 라사인더스트리(39%), 마루젠케미칼(10%)이 나눠 갖고 있다.
HSN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솔브레인라사의 매출 성장세도 빠르다. 솔브레인라사는 지난해 매출 9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각각 86.1%, 13.8% 늘었다. 회사를 설립한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3965.5% 성장했다.
HSN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도 등장했다. 국내 반도체 소재기업 E사와 L사다. 다만, 특허 등 문제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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