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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감산 확대에 '울상' 짓는 국내 반도체 소재사들
낸드 감산 확대에 '울상' 짓는 국내 반도체 소재사들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3.09.1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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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 C3H2F6 낸드 식각 가스 무기한 생산 중단
낸드 PR 생산하는 동진쎄미켐도 매출 타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낸드 감산이 본격화되면서 올 하반기 국내 반도체 소재기업들이 '울상'이다. 예상보다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추가 감산으로 주요 소재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일부 소재 기업은 낸드 감산에 대응해 공장 가동까지 중단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낸드향 소재 기업의 공급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낸드 감산 영향이다. 대표적인 낸드향 소재로는  헥사플루오르프로판(C3H2F6), 육불화부타디엔(C4F6), 육불화텅스텐(WF6), 낸드용 포토레지스트(PR), 고선택비인산(HSP) 등이 있다. 

C3H2F6과 C4F6 가스는 반도체 식각에 사용된다. 최근 낸드 감산이 이어지면서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는 소재다. 지난 8일 후성은 전방 반도체 고객사 감산 및 재고 조정에 따라 C3H2F6 생산 공장 가동을 11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향후 재고 소진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 재개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명확한 생산 재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성은 C3H2F6 외에도 C4F6과 증착 가스 WF6 등을 생산 중이다. C4F6를 생산 중인 업체로는 후성 외에도 티이엠씨, SK쇼와덴코 등이 있으며, WF6은 SK머트리얼즈가 양산 중이다.

국내 소재 기업의 무기한 공장 가동 중단은 이례적인 일이다. 장치 산업은 통상적으로 장비를 연속 가동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또 재기동에 따르는 비용과 리스크도 존재한다.

업계관계자는 "화학 업계에서 공장 가동을 기한없이 멈추는 일은 드물다"며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은 그만큼 업황이 나쁘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례 없는 낸드 감산에 들어가면서 낸드용 PR과 HSP 수요는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자에 3D 낸드용 PR을 독점 공급 중인 동진쎄미켐의 PR 매출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동진쎄미켐의 PR 매출은 2000억원가량이다. 

3D 낸드 핵심 소재인 HSP를 생산하는 솔브레인의 2분기 매출액은 218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430억원)대비 매출이 10% 줄었다. 전년동기(2728억원)대비로는 19.8% 감소했다. 

세정가스의 일종인 NF3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국내에서 NF3를 생산 중인 기업은 SK머트리얼즈, 효성, 에어프로덕츠 등이 있다. SK는 지난달 'SK주식회사 첨단소재사업 어닝 브리핑'자료를 통해 올 3분기 고객사의 점진적 가동률 회복에 따른 특수가스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지만, 국내 메모리 기업의 낸드 감산 폭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수요는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낸드 감산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소재사의 매출 감소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감산 후에도 낸드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매출 반등이 힘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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