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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장비 대형 수주 따냈던 자비스, 매출은 지지부진한 까닭은...
배터리장비 대형 수주 따냈던 자비스, 매출은 지지부진한 까닭은...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1.0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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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배터리 누적매출 22억원...전년동기 대비 57% 감소
지난해 수주한 182억, 26억 장비 수주계약 매출에 미반영된 탓
자비스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 대응과 개발 활동에 집중"
자비스 배터리 검사장비의 모습
자비스 배터리 검사장비의 모습. (사진=자비스)

코스닥 상장 이후 급성장해왔던 자비스의 배터리 사업분야 매출이 지난해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200억원 가량의 배터리 검사장비 수주를 했으나, 아직 매출에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올해는 오는 4월 26억 상당의 배터리 장비 인도가 이뤄지는 등을 고려할 때 매출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자비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배터리 부문 누적 매출 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2022년 1~3분기 배터리 장비 매출은 51억6000만원이었다. 

자비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배터리 부문 매출이 감소됐으나 이는 지난해 1월 수주한 대형 수주 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서 진행된 계약을 레퍼런스로 삼아 다른 글로벌 제조사 등에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비스의 지난해 매출 성장이 더딘 이유는 배터리 장비 수주실적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자비스는 앞서 지난해 1월과 8월 두건의 대규모 배터리 X-ray 검사장비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1월에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162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 계약 건은 고객사와의 협의를 거쳐 182억원으로 체결액이 늘었다. 지난해 8월에는 26억원 규모의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배터리 장비 공급 계약은 수주를 받았더라도 매출로 직결되지 않는다. 장비사에서 장비를 제작 후 고객사에 납품을 한 뒤, 고객사에서 장비에 대한 검수가 완료돼야만 매출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계약건의 경우 2026년 11월 인도 예정이며, 지난해 8월 계약 건은 올해 4월 종료 예정이다. 

다만, 소규모의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 계약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비스 관계자는 “공시 기준에 부합하는 대규모 수주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소규모 수주는 지속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투자활동이 주춤함에 따라 수주 지연 등이 발생했으나 올해 관련 투자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사 동향에 따라 개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설립된 자비스는 X-ray를 이용한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분야와 식품분야의 이물질을 검사하는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X-ray 검사장비는 완성된 배터리를 개봉하지 않고 사진 촬영을 통해 내·외부의 이물질이나 불량을 찾을 수 있어 수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배터리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자비스는 배터리 3D CT 검사장비를 개발 중이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46파이 EV 원통형 배터리 검사장비’ 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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