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50여개 국가, 4300여개 기업 참여
전시 기간 동안 13만5000명 이상 인원 방문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성황리에 폐막했다.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기업부터 인텔, 퀄컴,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인공지능(AI)부터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CES 2024에는 전세계 150여개 국가, 4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전시 기간(1월 9일~12일) 동안 총 13만5000명 이상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메인 키워드는 AI였다. 대다수 기업이 AI 기술을 접목한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지속가능성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TV와 가전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신제품 등을 전시했다. 또 AI 로봇인 '볼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AI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해당 로봇은 이동 가능한 스마트홈 허브다. 가전 및 IoT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SK그룹은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SK하이닉스의 AI 관련 반도체 기술 △사피온 AI 반도체(X330)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 등을 선보였다.
인텔, 퀄컴 등 해외 반도체 기업들은 AI 외에도 모빌리티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텔은 비효율적인 전기 자동차 구조 개선을 위해 소프트웨어 정의 구조 도입에 나선다고 전했다. 현재의 MCU 기반 구조가 에너지와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자동차는 본질적으로 타이어와 엔진이 있는 노트북"이라며 "이 비싸고 무거운 제품에 대해 새로운 기술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CES에서 차량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전시했다.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 스냅드래곤 콕핏 등으로 구성되며, 자율주행, 무선 연결 등을 지원한다. 나쿨 두갈 퀄컴테크날러지 수석 부사장 겸 오토모티브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본부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탑티어 공급업체와 오토모티브 생태계 파트너사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타트업도 대규모 계약을 따내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CES 2024 통합 한국관에 참여한 기업들이 1억2천만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설명했다. 특히 6개 기업은 현장에서 8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 및 기술 제휴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CES에 참가한 유망 테크 기업들이 우리 산업의 AI 발전 및 새 수출 역군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해외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을 확대해 참여 기업의 성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