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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2023년 5G 둔화·IPTV 침체 ‘직격탄’…2024년 ‘AI·B2B’ 승부
통신사, 2023년 5G 둔화·IPTV 침체 ‘직격탄’…2024년 ‘AI·B2B’ 승부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4.02.1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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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비중 확대·OTT 경쟁 심화…유무선 성장동력 ‘약화’
매출성장률 하락, ‘마케팅비 절감·투자 축소’ 이익 방어
22대 총선·알뜰폰·제4이통사 대외환경 ‘악화’
AICC·IoT 확대 추진…6G 상용화 이전까지 신성장동력 싸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가 2023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기존 유무선 성장동력은 힘을 잃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전환에 따른 매출 상향 효과가 약화했다. 인터넷(IP)TV는 온라인콘텐츠서비스(OTT)와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마케팅과 투자를 줄여 이익을 방어했다.

새로운 수익원은 인공지능(AI)이다. 기업 대상 거래(B2B) 사업을 강화했다. 새 사업이 성과를 낼 때까지 유무선 사업이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8일 통신사 2023년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이 끝났다. 

무선 사업은 성장 정체 구간에 진입했다. 5G 가입자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SK텔레콤 2023년 별도기준 이동전화수익과 망접속정산수익 즉 무선 매출액은 10조9988억원이다.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KT 2023년 별도기준 무선 매출액(무선서비스+접속)은 6조8696억원이다.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LG유플러스 2023년 별도기준 모바일 매출액(서비스+접속)은 6조3084억원이다. 전년대비 2.0% 많다.

국내 휴대폰 가입자 대상 이동통신 시장은 성숙 시장이다. 통신사는 4세대(4G) 이동통신 때부터 가입자 점유율(MS) 확장 대신 세대 전환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대를 추진했다. 3세대(3G) 이동통신 월 3만원 요금제 이용자를 4G 월 6만원 요금제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매출성장률은 해당 세대 가입자 비중 확대율에 좌우했다. 

◆2023년 5G 비중 SKT 68%·KT 73%·LGU+ 64%

다만 신규 세대 가입자 비중이 30~40% 수준부터 성장률은 둔화한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완화 요구 탓이다. 중저가 요금제 선택권이 넓어지는 만큼 고가 요금제 선택 확률이 낮아진다. 5G도 같은 양상이다.

2023년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 1567만명 ▲KT 983만4000명 ▲LG유플러스 704만명이다. 무선 가입자 중 5G 비중은 ▲SK텔레콤 68% ▲KT 73% ▲LG유플러스 64%다. 전년대비 ▲SK텔레콤 10%p ▲KT 11%p ▲LG유플러스 10%p 늘었다.

작년 3사 무선 매출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 이전까지 세대 전환으로 매출을 키우는 방식은 한계다. 대신 ‘로밍’과 ‘구독’을 주목했다. 로밍 매출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이상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 서비스 5년차에 접어든 현시점에서 보면 가입자와 매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10% 이상 성장한 로밍 서비스 등 매출 성장원을 추가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장민 KT CFO는 “올해 5G 비중은 80% 이상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ARPU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5G 보급률 둔화와 휴대폰 시장 순감 추이 지속으로 난관이 예상된다”라며 “디지털 채널과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IPTV 코드리스, 유료방송 위기 ‘재점화’

유선은 IPTV에서 기가인터넷으로 수익원이 이동했다. IPTV는 ▲TV 시청 가구 축소 ▲OTT 활성화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를 IPTV로 대체하는 시장은 끝물이다.

KT의 별도기준 2023년 인터넷과 미디어 매출액은 4조5171억원이다. 전년대비 2.6% 초과했다. 인터넷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높은 2조4600억원이다. 미디어(유료방송)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뛴 2조0571억원이다.

SK의 유선통신 사업은 SK브로드밴드가 주도한다. SK텔레콤 자회사로 비상장사기 때문에 SK텔레콤 실적발표에 포함해 성적을 내놓는다. 

SK브로드밴드 연결기준 2023년 유료방송과 유선통신 매출액은 2조9740억원이다. 전년대비 1.6% 올랐다. 같은 기간 유료방송과 유선통신 매출액은 각각 1조9060억원과 1조0680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1.2%와 2.3% 상회했다.

LG유플러스의 별도기준 2023년 스마트홈(IPTV+인터넷) 매출액은 2조3987억원이다. 전년대비 2.3% 넘었다. IPTV와 인터넷 매출액은 각각 1조3285억원과 1조0702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0.2%와 5.1% 더 벌었다.

IPTV 가입자는 둘쭉날쭉했다. 2023년 내내 가입자 순증을 달성한 곳은 SK브로드밴드뿐이다. 2023년 기준 IPTV 가입자는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940만9000명 ▲SK브로드밴드 672만8000명 ▲LG유플러스 544만5000명 순이다. 전년대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4%와 1.7% 더 유치했다. KT는 전년대비 0.2% 줄었다.

IPTV 위기 탈출 해법은 같다. AI와 OTT 연계 강화다. 

장민 CFO는 “IPTV 포털의 OTT 편의 기능과 AI 큐레이션(추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은 “OTT 게이트웨이를 지향한다”라며 “LG유플러스 주문형비디오(VOD)와 OTT를 통합한 개인화한 추천 검색 기능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세대 전환처럼 초고속인터넷의 기가인터넷 변경은 유선 사업 버팀목이 됐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KT만 공개한다. KT의 인터넷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다. 전년대비 1%p 추가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KT와 유사한 추세로 파악된다.

◆유무선 통신 투자 감소세 지속…통신사, 4G와 투자 전략 변화

이들은 일단 주력 사업 위축을 비용 통제로 대응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작년 캐펙스(시설투자)는 2조7420억원이다. 전년대비 9.7% 감소했다. KT 별도기준 작년 캐펙스는 2조4120억원이다. 전년대비 1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캐펙스는 2조5140억원이다. 전년대비 3.9% 불었다.

결과는 각각이지만 유무선 통신 투자 축소 추세는 동일하다. 5G 통신장비 업체는 이미 2022년부터 실적이 악화했다. 통신사는 4G 때와 달리 5G는 OTT 등 빅테크가 네트워크(NW) 투자비를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4G와 달리 5G는 상용화 시점에 비해 고도화 속도가 늦다. 6G도 기대감이 낮아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유영상 대표가 “전체 투자의 33%를 AI에 투입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전체 투자도 적지만 그중에서도 유무선 통신 투자보다 다른 투자를 우선한다는 뜻이다.

KT가 이 상황을 잘 보여준다. KT의 작년 NW 투자는 2022년에 미치지 못했지만 클라우드 등 그룹 캐펙스는 늘었다. 작년 그룹 캐펙스는 9070억원이다. 전년대비 11.6% 더 썼다.

LG유플러스는 이들과 상황이 달랐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11월 5G 3.5GHz 20MHz폭을 더 쓰기 시작했다. 2023년 이 부분 투자가 있었다. 또 개인정보 보호 소홀 징계 등에 대한 후속조치로 관련 투자를 경쟁사 수준으로 증액했다.

2023년 마케팅비는 별도기준 ▲SK텔레콤 3조0450억원 ▲KT 2조5437억원 ▲LG유플러스 2조1646억원이다. 전년대비 ▲SK텔레콤 0.6% ▲KT 1.2% ▲LG유플러스 4.9% 투입하지 않았다. 

이동전화(MNO) 가입자 해지율은 2023년 기준 ▲SK텔레콤 0.8% ▲KT 1.1% ▲LG유플러스 1.1%다. 전년대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0.1%p 불었지만 KT는 0.2%p 덜었다. 3사 경쟁 상황은 마케팅비를 덜 집행해도 될 만큼 여유가 생겼다. 산토끼보다 집토끼 단속이 중요한 시기다.

◆SKT·KT·LGU+, 올해 매출 가이던스 전년대비 2% 성장 제시

올해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알뜰폰(MVNO) 성장 ▲제4이동통신사 출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란 법률(단말기 유통법) 폐지 추진 ▲정부의 지원금 확대 및 중저가 요금제 확대 요구 등 악재가 산적하다.

3사 통신 사업 가이던스(기업 전망치)도 보수적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연결기준 17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KT는 연결기준 매출액 27조원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가이던스로 제공했다.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 2.3%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 0.5% 상승한 기록이다. LG유플러스는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액 10조9498억원을 가이던스로 안내했다. 전년대비 2% 많다.

◆B2B, ‘생성형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집중

통신사 역시 생성형 AI는 회사 비용 절감과 새로운 사업 기회다. 생성형 AI 투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협력’에 KT는 ‘자체’ 능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KT는 작년 10월 자체 초거대 AI ‘믿음’을 발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을 각각 AI 브랜드 ‘에이닷’과 ‘익시’로 통합했다.

이들은 우선 AI컨택센터(CC)에서 격돌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까지 연계했다. 국내 AICC 규모는 2030년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구독형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개설했다. 연내 수도권 IDC를 신설한다. 2030년까지 IDC 규모를 20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배재준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은 “2024년 IDC 사업은 2023년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 확장을 예상한다”라며 “이와 연계해 AI와 클라우드 사업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분석했다.

KT는 공공 클라우드 1위를 사수할 방침이다. ▲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를 B2B 5대 성장 사업으로 삼았다.

장민 CFO는 “AICC 사업은 KT가 퍼스트 무버(개척자)”라며 “IoT는 관제 역량 기반 양적 성장도 추진하겠다”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IDC 평촌2센터 가동을 개시했다. ▲유플러스 AICC 온프레미스(사내 구축) ▲유플러스 AICC 클라우드 ▲우리가게 AI를 3대 B2B 핵심 서비스로 밀고 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AICC MS 1위 사업자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에 비해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B2B 수익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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