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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셧다운' 샤프 사카이 LCD 공장 고객사 삼성·LG, 공급망 정비해야"
"'곧 셧다운' 샤프 사카이 LCD 공장 고객사 삼성·LG, 공급망 정비해야"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5.1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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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분석
샤프, 3분기 日사카이 10세대 LCD 공장 가동 중단 발표
내년 LCD TV 패널 생산량 감소분 500만대...전체의 2%
"삼성전자, 내년 중국산 LCD TV 패널 구매 늘려야 할 것"
(자료=샤프)
샤프가 올해 3분기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일본 사카이(SDP) 10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고, 삼성전자는 내년에 중국 LCD TV 패널 구매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샤프의 사카이 LCD 공장 가동 중단이 올해 전세계 LCD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내년에는 TV 업체 LCD 공급망과 제품 라인업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샤프 사카이 10세대 LCD 공장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와 LG전자, MTC 등이다. 사카이 10세대 LCD 공장에선 LCD TV 패널만 만들고 있다.  사카이 LCD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내년 LCD TV 패널 공급량 감소분은 500만대로 추정됐다. 전세계 LCD TV 패널 공급량의 2% 수준이다.  사카이 LCD 공장에서 패널을 조달했던 TV 업체는 패널 확보 계획을 정비해야 한다. 중국산 LCD TV 패널 비중을 줄여왔던 삼성전자는 내년에 다시 중국산 패널 구매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 LCD TV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었던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광저우 LCD 공장에서만 LCD TV 패널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에서 만드는 LCD TV 패널을 2025년까지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장 주인이 바뀌면 그 이후에는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TV 업체 제품 라인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샤프 사카이 LCD 공장에선 42인치와 60인치, 70인치 등 흔치 않은 크기 LCD TV 패널을 주로 생산해왔다. 이는 BOE와 CSOT 등이 가동 중인 10.5세대(2940x3370mm) LCD 공장이 현재 TV 시장 주력 모델인 65인치와 75인치에 최적화한 크기인데 반해, 이보다 작은 사카이 10세대(2880x3130mm) LCD 공장은 65인치와 75인치 대응이 어려웠던 것에 원인이 있다.  현재 42인치 LCD TV 패널은 샤프만 공급 중이다. 42인치 패널을 구매했던 TV 업체는 앞으로 40인치나 43인치로 라인업을 바꿀 것으로 기대됐다. 60인치와 70인치 LCD TV 패널은 주로 성수기 프로모션에 사용됐던 라인업이고, TV 업체는 이들 크기 제품 공급을 줄여왔다. 60인치 모델은 58인치, 또는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65인치 모델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70인치 LCD의 경우, 현재 이 부문 주력업체인 CHOT가 사카이 LCD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LCD TV 패널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큰 폭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한편, 샤프는 3분기 가동을 중단하는 10세대 사카이 LCD 공장 외에, 일본에서 8.5세대 SHK K2 공장, 중국에서 10.5세대 SIO LCD 공장을 가동 중이다. 다만, 업계에선 SIO LCD 공장을 대만 폭스콘 공장으로 분류한다.  10세대 사카이 LCD 공장은 비정질실리콘(a-Si) 박막트랜지스터(TFT) 라인이지만, SHK K2는 일부에서 산화물(옥사이드) TFT 공정을 지원한다. SHK K2에서는 LCD TV 패널과 IT 제품 패널을 만들고 있다.  앞서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지난 3월 샤프 사카이 LCD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이곳의 주요 고객사인 월마트 온(Onn)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사카이 LCD 공장 가동 중단은 BOE와 CSOT, HKC 등 중국 패널 업체의 협상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옴디아는 지난 3월 올해 패널 업체별 LCD TV 패널 출하량을 △BOE 5860만대 △CSOT 4850만대 △HKC 3900만대 △이노룩스 3430만대 △샤프 1880만대 △AUO 1750만대 △CHOT 1500만대 △LG디스플레이 1240만대 등 총 2억4400만대로 예상한 바 있다.  샤프 사카이 LCD 공장은 세계 최초의 10세대 LCD 공장으로, 지난 2009년부터 가동했다. 샤프는 이후 한국과 중국 패널 업체와 경쟁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자료=샤프 SDP)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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