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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이더리움 ETF 승인할까...확률 75% ↑ '긍정적'
美 SEC, 이더리움 ETF 승인할까...확률 75% ↑ '긍정적'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5.2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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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전망에 이더리움 시세 24% 급상승 
'시기상조' 보수적 의견도 팽팽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 수혜 전망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응용이 가능한 블록체인 
약 24% 급등한 이더리움 시세(자료=빗썸)
시가총액 약 618조원으로 비트코인에 이어 2인자 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이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현물ETF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와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신중한 태도 가운데 승인을 위한 여러 시그널이 포착되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경제 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더리움의 현물ETF 승인의 확률을 기존 25%에서 75%로 높이고, SEC가 입장을 180도 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SEC가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에서 달라졌다면 승인을 위한 많은 서류가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 직후 이더리움의 시세는 폭등했다. 국내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시세가 약 420만원에서 대략 520만원으로 단 하루만에 24% 상승했다. 직전 전날까지 해외 미디어들은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이같은 반전에 대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SEC는 오는 23일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ETF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정치권은 가상자산 관련해 연일 이슈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가장자산 관련 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법은 미국의 공화당이 주도한 것으로, SEC 측에서 과거 발의했던 '은행이 고객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기록하고 커스터디 업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을 무효로 돌리는 법이다. 미국 정부는 은행에게 가상자산을 본격 관리하라는 규제를 밀었고 미국 공화당은 반대하는 것이다. 바이든과 경쟁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후원금에 가상자산을 포함하고 비트코인 결제도 허용하겠다 등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과 발언을 쏟아냈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규제를 강화하는 입장이고 트럼프와 공화당은 규제를 반대한다. 미국 대선이 6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자산이 정치적 이슈에 엮인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른 여러 성격으로 인해 현물ETF가 당장 승인되기 어렵다는 신중론 역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자산운용사 그레일스케일과 SEC가 법적 다툼을 벌였고 그레일스케일이 지난해 8월 승리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바 있다. 미국 법원에서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인정하는 내용이 주효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아직까지 상품으로 인정받은 공식적인 사안이 없다. 또 비트코인은 발행되는 총량이 명백하게 고정돼 있고 해당 알고리즘은 수정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주체가 없기 때문에 오너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더리움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개발했고 꾸준히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하며 개선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재단을 세워 이더리움은 재단에서 관련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러한 요인은 시세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변수라는 분석이다. 또 이더리움을 획득하는 작업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되면서 증권성 여부 역시 변수다. 예를 들어, 이용자는 본인의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고(스테이킹) 새로운 블록체인 블록을 생성하는 검증 작업에 참여하면 이에 따른 보상으로 이더리움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SEC 측은 가상자산 코인이 증권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요소 가운데 스테이킹을 지목한 바 있다. 실제로 SEC는 미국 최대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 측과 법적 다툼을 벌이며 스테이킹 서비스 등을 언급하고 있다. 만약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정의되면 SEC에 등록되지 않은 상품의 현물ETF 판매는 위법이다. 승인은 커녕 불법이라는 소리다. 가상자산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ETF가 승인된 후 약 130억달러가 유입이 됐고 홍콩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ETF가 추가로 승인되면서 3억달러의 자금이 흘러 들어왔다"며 "만약 이더리움이 추가로 금융 제도권에 편입되면 더욱 많은 시장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비트코인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응용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나, 이더리움은 개발자가 창의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파생 프로젝트가 존재하고 다수의 현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을 모태 삼아 발전됐기 때문에 이번 승인 여부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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