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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ETF 승인, 향후 전망과 파급효과는?
이더리움 ETF 승인, 향후 전망과 파급효과는?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5.27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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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의 깜짝 승인...의미는?
이더리움 다음으로 '솔라나' '아발란체' '폴리곤' 등 가능성
이번 승인에 업계는 긍정적 분위기 형성
글로벌 트렌드에 맞춤 진흥책 시급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가상자산 투자내역(자료=그레이스케일)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의 2인자 이더리움의 현물ETF를 승인하면서 관련 프로젝트와 업계의 전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승인의 의미는 이더리움의 시세 상승보다 유사 알트코인들의 후속 승인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의 SEC는 반에크,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ETF를 승인했다. 이번에 통과된 문건은 거래규칙보고서(19b-4)이며 증권신고서(S-1) 승인은 아직 남아 있으나 사실상 시간과 절차상의 문제다. 최종 승인은 빠르면 3개월 늦어도 내년 초에 완료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을 포함해 직접적인 관련 프로젝트들도 덩달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블록체인의 응용성과 확장성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순수 기술적 측면에서 파생됐기 때문에 가치의 수단 외에 활용성이 매우 낮다. 비트코인이 가상자산계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정작 비트코인으로 실물 세계에서 결제를 하거나 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복잡하고 힘들다. 이와 달리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코인)은 기술적 활용과 확장, 실질적인 사용에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이 바로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자체로 코인이며 동시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범용성을 지닌다. 한때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NFT(대체불가토큰)가 대표적인 활용이다. 비트코인으로는 NFT가 거의 불가능하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이용자 자신만의 NFT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다. 이러한 이더리움의 장점은 블록체인의 혁신과 발전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이후 등장한 블록체인 가운데 이더리움을 모태로 삼아 개선·개량된 프로젝트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현물ETF가 제도권에게 인정받으면 다른 블록체인들도 전통적인 금융권에 편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더리움은 증권성을 가늠하는 '하위테스트'에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SEC의 현물ETF 승인은 당초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그러다 미국 정치권이 움직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바이든 행정부과 SEC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으나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이 여론을 조성하고 관련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트럼프는 연일 가상자산 친화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약 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표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이 인정되면 향후 솔라나, 아발란체, 폴리곤 등 유사한 성격과 시총이 높은 가상자산들도 SEC 승인을 요청할 수 있고 SEC가 거부할 명분이 희석된다. 시총 기준으로 솔라나는 세계 5위고 아발란체는 11위, 폴리곤은 18위다. 국내는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클래이튼이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클래이튼을 삼성증권 등 한국 증권사에서 투자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게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더리움 유사 가상자산 내역(자료=코인마켓캡)
이더리움 유사 가상자산 내역(자료=코인마켓캡)
  업계 한 전문가는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엄격한 통제와 관리·감독을 받으면 아무래 상품의 케이스보다 기업 활동의 제약이 크기 때문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국내는 금융위원회가 증권과 상품을 모두 다루므로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미국은 국제 기준을 만드는 나라고 글로벌 리더십을 자처하기 때문에 미국의 행보는 무척 중요하다"고 말하며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회사들도 내심 반기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난 총선의 공약처럼 가상자산을 양지로 끌어내고 법제화를 통한 가이드를 확실하게 제시하는 진흥책이 시급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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