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윙텍·화친·롱치어 등이 JDM 방식 생산...이달까지 1900만대
올해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생산계획 2.53억→2.7억대 늘려
삼성전자가 올해 중국 업체를 통한 합작생산(JDM) 스마트폰 생산량을 4400만대에서 6700만대로 2300만대 늘린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스마트폰 생산계획도 1700만대 늘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계획을 기존 2억5300만대에서 2억7000만대로 1700만대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024년에 스마트폰을 2억5300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2억5300만대 중 중국 업체를 통한 JDM 생산량은 4400만대였다.
올해 2분기도 중반에 접어든 최근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를 통한 JDM 방식 스마트폰 생산물량 계획을 기존 4400만대에서 6700만대까지 2300만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중국 업체를 통한 JDM 스마트폰 생산량은 △윙텍 1000만~1100만대 △화친 500만대 초반 △롱치어 300만대 중반 등 1900만대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스마트폰 생산물량 계획인 2억7000만대와 비교하면 JDM 물량 6700만대는 25%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생산자개발생산(ODM) 스마트폰 비중이 6~7%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늘었다.
제품 설계와 부품 조달 등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JDM 방식과 달리, ODM 방식은 제품 설계와 부품 조달까지 모두 윙텍 등에 맡긴다는 개념이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ODM 물량 확대 논란이 커지자, 이후 삼성전자와 협력사에선 ODM 대신 JDM이란 용어를 사용 중이다. 생산방식에서 일부 차이가 있지만, 업계에선 ODM과 JDM을 비슷한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ODM과 JDM 모두 저가품 시장을 노리는 모델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고, 모델 자체가 저가품이어서 국내 부품업체는 참여해도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2억9500만대 가운데 ODM 물량 비중은 10%(2950만대) 미만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올해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 계획이 2억7000만대로 약 10% 줄었고, JDM 생산량 계획은 25%인 6700만대로 늘었다. 물량과 비중 모두 2배 이상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직접 생산할 예정인 스마트폰 물량 2억대 초반에서, 10% 중반인 2800만대는 한솔테크닉스와 드림텍 등이 베트남 공장에서 외주 생산한다. 한솔테크닉스 물량은 2500만대, 드림텍 물량은 300만대 등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는 과거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외주 생산해왔다.
한편,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생산량은 당초 목표를 22% 웃돈 6450만대였다. 6450만대는 삼성전자가 당초 올해 사업계획에서 1분기 생산량 목표로 정했던 5300만대보다 1150만대 많은 수치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확충하려는 의도란 풀이와 함께, 갤럭시S24 시리즈가 이끈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마케팅 효과, 인도 등에 판매하는 저가폰 판매 확대도 생산량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는 풀이가 나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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