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의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4%, 엽업이익은 1462.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DS부문의 2분기 매출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DDR5, 서버SSD, HBM 등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수요 강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했다"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의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파운드리의 경우 5nm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인공지능(AI)와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2nm 공정 상용화도 순항 중이다. 회사는 2nm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한 뒤 배포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설계 중이며,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2nm 공정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일본 AI 가속기 기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 등이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부문(DX)은 2조230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연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3조5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거뒀다. 회사는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여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 투자에 총 12조1000억원을 투입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8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82%는 반도체 부문에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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