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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30년 BS 사업본부 매출 10조 드라이브 건다
LG전자, 2030년 BS 사업본부 매출 10조 드라이브 건다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4.10.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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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 앞세워 B2B 사업 가속화
프리미엄 사이니지·전기차 충전기·의료용 모니터 성장 가속
LG전자가 올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SE 2024에서 선보인 홈시네마용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올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SE 2024에서 선보인 홈시네마용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 (사진=LG전자)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 본부가 B2B 사업을 가속화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BS사업본부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호텔·병원 TV∙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업계를 선도하는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LG전자는 다양한 B2B 제품과 솔루션을 비롯해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Built-in)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다양한 B2B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넘어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사업의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는 차원이다.

기업간거래(B2B)는 B2C 대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락인(Lock-in) 효과로 고객과 관계를 지속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사이니지(Signage)와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올인원(All-In-One)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Fine-pitch, 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제품에 소프트웨어(SW)와 공간별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한다.

LG전자 온라인 B2B 솔루션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솔루션 ‘LG DOOH Ads’ ▲디지털 사이니지∙호텔/병원 TV용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LG 슈퍼사인클라우드(SuperSign Cloud)’와 ‘프로센트릭(Pro:Centric)’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ConnectedCare)’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글로벌 B2B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으로 사업 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코(Ricoh)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영업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의 200kW 급속 충전기와 실시간으로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e-Centric)’. (사진=LG전자)
LG전자의 200kW 급속 충전기와 실시간으로 전력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e-Centric)’. (사진=LG전자)

이어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EV) 충전기는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美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글로벌 탑티어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 초 美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손잡고 ▲유통채널을 활용한 제품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보완 ▲차세대 솔루션 공동 개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 美 호텔·병원 TV,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매장,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 전기차 충전기에 최근 이슈가 된 화재 등을 비롯한 안전 사고 예방 관련 다양한 솔루션도 적용했다.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도 집중 육성한다. 5년 내 글로벌 톱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4년간 1000만유로(한화 약 150억원) 규모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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